|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AYANNIE (쇠고기카레) 날 짜 (Date): 1996년02월03일(토) 17시53분26초 KST 제 목(Title): RE: 처녀 잉태에 관한 참을 수 없는 접근 � > 나는 이런 식의 '미리 생각을 정하고 성경에 접근하는' 태도를 혐오한다고 > 앞의 글에서 밝혔네. (우선 이 내용을 다룬 '전의 내 글'은 겨우 두어 줄로서 > 자네가 원하는 더 이상의 상세한 기술은 없었음을 밝혀두겠네.) > 두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에 대한 치열한 탐구 없이 함부로 말하지 말게. 치열한 탐구가 없었기 때문에, 성경을 옹호하기 위해 함부로 말한 것이 아니라 정말 몰라서 되물어 본 것이랍니다. 늘 의문문이 많은 제 글 스타일로 인해 문맥상 오해가 생기는 모양입니다. 이사야 7:14 의 '처녀'라는 단어는 개역 한글판에, 그리고 영어 성경에도 대부분은 virgin으로 되어 있죠. 이 단어의 원래 말인 히브리어는 '알마'라고 읽히는 것으로 대개는 젊은 여자란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처녀'라고 쓰인 적이 없던 것은 아니죠. 빈도수로 볼 때 전자가 더 객관성을 보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죠. 그래서 이 부분은 전혀 메시아하고는 연관이 없다는 주장도 더러 있구요. 그러나 '알마'란 단어가 어떻게 번역이 되어 왔는지 그 전승 과정에 얽힌 내용들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히브리어의 경우, 단어가 주는 메세지를 그대로 전달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령, 여호와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야곱을 이스라엘로 명하신 것이 그 예가 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든 그릭이든 영어든 국어든 간에 이들 모두가 인간의 언어로서 한계를 가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선 그 분의 말씀을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간의 언어로 주셨습니다. 계시 전달에 있어서 한계가 분명히 있게 되는 것이며 tension이 생기죠. (여기에 기독교의, 계시 종교로서의 위험성이 있는 것이죠) 그럼 전능하신 분이 왜 그런 한계를 드러내느냐구요? 그것은 제 생각엔 하나님과 단절되어 버린 인간에게서 오는 한계이지 하나님의 완벽함에 흠이 가게 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군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것을 초월하실 수 있음에도 그대로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보존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표현하면 어떨런지요? 한 두 단어가 의미 전달에 있어 분명하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늘 오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샬롬이란 단어의 경우 그것 역시 제대로 옮겨지지 못하고 있죠. 거의 모든 번역에서 그것은 영어의 peace에 해당하는 단어로 (우리나라에선 화평? 평화?) 되어 있으나 원 뜻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오히려 '구원'이란 단어가 더 정확하다고나 할까요? 화평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라는 상대적 개념이지만 샬롬은 그 이상이죠. 아무 것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 최고 만족의 상태... 등등. 성경은 한, 두 권의 책이 단순히 모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핵심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전 66권이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되어야 하죠.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는 와르르 무너져 버리고 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위의 이사야 구절은 마리아의 처녀 잉태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지 않은지요? '여자의' 후손으로서 창세기에서 명하신 바부터 시작해서 말이에요.... >우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에게서'의 존대어가 아니라 잘못된 표현일세 죄송해요. 많은 내용의 글을 편집하다 깜박 확인 못한 실수였어여. '께서'는 '께로부터'란 의미로는 절대로 쓰일 수 없나 보네요. 결국은 핑계가 되었지만 분명한 것은 하야니도 국어를 끔찍이 사랑한답니다. 더욱 개선된 한글 사용을 위해 노력할게요. > '인류 유일'이라는 자네의 표현으로부터 짐작할 수 있는 자네의 비기독교 문화에 > 대한 협애한 식견이 기독교 자체에 대한 논변의 견실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음을 > 보여주고 있다네. 제가 비기독교 문화 심지어는 기독교에 대해서도 협애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늘 주의를 기울이죠. 가령 이번 경우도 인용한 것이 아니라면 '인류 유일'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겠죠.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의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 (이사야 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