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Robin (Joseph) 날 짜 (Date): 1996년02월02일(금) 10시26분49초 KST 제 목(Title): 논리, 아포리아, 그리고 하나님. 논리, 아포리아, 그리고 하나님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포리아'라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지식과 논리로서 피안에 다가가려고 할 때, 결코 건널 수 없는 심연을 일컫는 철학 용어일게다. 원시에서 현대까지 인간이 경탄할 만한 문명의 발전을 이룩해 오면서, 한때 우리 인간은 자신의 지식과 논리체계로서 우주와 생명의 모든 진실을 밝혀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갖기도 했지만, 결국 인간이 지닌 한계는 결코 '아포리아'를 건널 수 없다는 좌절감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철학과 종교를 구분하는 한가지 방법은 이 '아포리아'에 대한 태도 의 차이에 있다고 한다. 철학자는 인간 지식과 논리를 통해 언젠가 '아포리아'를 건너 피안의 영역에 인간이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 낙관론자와 결코 '아포리아'를 건널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직관적으로 느끼지만 그래도 인간인 이상 '아포리아'를 건너기 위해 지식과 논리의 새로운 다리를 심연에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실천적 '비관론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는 것은 이미 '아포리아'를 건너는 다리 (통행권) 을 신이 부여해 주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물론 인간 지성의 탐구 역정의 수많은 인식들은 이러한 단순 이분법 에 의해 간단히 나눠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부적으로는 신앙의 태도, 즉 심연에 다리를 놓는 방법에 있어서도 수 많은 접근 방식의 차이가 존재해 왔으며, 심지어 피안 자체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수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러한 논란들은 인간 정신의 다양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인식 차이를 겸허히 인정하는 열린 세계를 이루기 보다는 끊임없이 갈등을 양산 하고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빚어왔슴을 우리는 본다. 게다가 인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약하고 악한 심성은 종교를 빙자 해서 수많은 악행들이 저질러 지도록 사람들을 충동질해 왔으며, 세계역사 에서 종교로 인한 분쟁이 가장 오래되고 처절했슴을 우리는 현대에까지도 목격하고 있다. 종교분쟁이 전쟁이나 민족 말살이라는 극한적인 형태로 귀결 된 데에는 토론이나 대화로서 그 해결책이 귀결될 수 없다는 종교와 종교간, 또는 종교와 비신앙간의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앞서 언급한 '아포리아'만큼 의 심연을 이루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신자와 신자간의 논쟁에 있어 '논리의 정오'로써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것은 완전히 서로 모순되는 공리체계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논리를 상대방에게 설득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심',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를 나으심', '예수님 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심', '예수께서 3 일만에 부활하셨고 최후 심판일에 다시 재림하실 것임.' 이러한 신앙적 공리를 인간의 논리로 접근하려 한다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일이다. 이러한 공리란 논리에서 말하는 'a statement that is accepted as true but cannot be proved' 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앙적 공리를 '공리' 로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에게 크리스챤 으로서 해야할 일은 '보다 정교한 논리를 개발해내서 그들의 논리와 맞서는 것', 혹은 '일방적인 선언으로 그들을 이단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들이 예수님이 세우신 공리 체계 (성령의 축복) 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 믿음 가진 자로서 세상 누구보다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도록 노력하므로써 폐쇄된 집단으로서가 아니라 세상속에 열린 집단으로서 사람들을 보편적 행복함으로 이끌어 가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참 크리스챤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 아닐까? '초월자의 존재를 추론하기 보다는 느끼게 해주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음 으로써 세상악에 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 SIGNATURE ON Education is not filling a bucket but lighting a fire. -William Butlet Yea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