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신천옹) 날 짜 (Date): 1996년01월30일(화) 22시07분54초 KST 제 목(Title): 바리새인에게 왜 돌을 던지는가? 바리새인들이 교만하고 독선적으로 비추어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독선과 교만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앗수르(앗시리아),바벨론(신 바빌로니아),메데(메디아),파사 (페르시아), 로마등의 강대국에 정치-경제적으로 사정없이 짓밟혔던 이스라엘인들의 비참한 역사를 살펴 볼 때 그 틈에서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 와 신앙을 지키고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러한 독선이 필요했었고 또 그러한 이유로 생겨났으리라 생각합니다(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또한 그들의 지식체계가 그토록 원론적이고 융통성이 없었던(물론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유도 자신들의 전통을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오염시키지 않고 보존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인들의 의지와 고집은 이미 느헤미야의 정책에서부터 잘 나타납니다. 그들에게 마케도니아나 로마식의 팽창주의적 융화나 부드러움을 기대하는 것은 상식밖의 생각입니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논리는 틀린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인들이 그렇게 배포가 컸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이스라엘을 역사속에서 사라져간 수많은 국가중의 하나로밖에 인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군사적, 정치적 힘이 없는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타협보다는 차라리 독선적인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랍비 요하난 벤 쟈하이의 경우 서기 80년경의 2차례의 유다전쟁으로 이스라엘 성소가 로마군에 의해 파괴당할 운명에 처해 있을 때 포위망을 뚫고 로마군의 왕초에게 가서 학교 하나를 세워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문화를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마군에게 청할 정도로 그들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수호의지가 강했습니다. 예수와 같이 다녔던 무리들을 생각해 봅시다. 가룟유다처럼 비교적 똑똑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어부, 농부, 세리, 거지, 심지어는 창녀들도 있었 습니다. 이스라엘 문화의 수호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던 바리새인들의 눈에 그 무리가 어떻게 보였을까요? 여러분들도 지식인으로서 같은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어느 누가 거지떼나 몰고다니는 나사렛 목수출신의 괴상한 청년에게 네, 그렇습니다, 하고 따라 나설 수 있었을까요? 그들이 그 무리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교만과 독선의 차원이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우습게 보다가 혼쭐이 나기는 했죠. 바리새인들은 못된 지식인의 전형이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 마음대로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당시의 시대에 불만이 많은 그러나 힘이 없어 어쩌지 못하는 지식인들이었을 뿐입니다. (결국은 유다전쟁을 일으키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19세기 후반기 러시아의 나로드니키처럼 과격하거나 허무주의에 빠져 있지도 않았구요. 그 당시의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바리새인들 마구 논하는 것은 마치 농구경기의 규칙을 가지고 야구경기를 심판하려 는 어리석음과 코메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바리새인들의 교만을 논하기 전에 자신들의 교만을 스스로 논해 봅시다. -신천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