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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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W-ROM)
날 짜 (Date): 1995년12월14일(목) 00시34분49초 KST
제 목(Title): 어떤 사랑 




저는 신도가 만명이 넘는 시내의 큰 교회를 다니다가  집근처에 있는 오백명 

규모의 작은 교회로 옮겨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의 마당 한켠에는 방

한칸 짜리 자그마한 집이 한채 있는데 교회 관리집사이신 이집사님 댁입니다.  

집사님이 이 곳에서 사시게 된 경위나 언제부터 사시게 되었는지는 모르나

교회건물의 관리 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행사의 궂은 일을 도맡아서 정말

열심히 섬기시는 분입니다.  40대 중반인 이집사님은 얼굴에 주름도 좀 

잡히고 머리도 희끗하시지만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웃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집사님의 행복한 미소가 어디서 오는지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군요.


아 참, 이집사님의 부인 박집사님도 참 좋으신 분입니다.  

교회와 남편을 성실히 섬기는 표본이라고 생각되는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두분에 대해 정말 많은 찬사를 드려서 표현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군요)

교회생활의 여러 부분에서 나타나는 두분의 믿음과 겸손과 성실에서 참으로 

착한 주의 종이라는 말을 듣기에 합당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집사님댁은 방에도 교회마당쪽으로 문이 달려있는데  항상 열려있습니다. 

집사님의 7살난 아들 영호 때문이지요.  영호는 날때부터 뇌성마비로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읍니다.  밥도 떠먹여야 하고 대소변도 받아줘야하며

가끔씩 몸울 돌려 눕혀줘야 하는 중증장애아 입니다.  그래서 집사님부부가

영호에게 쏟는 사랑과 정성을 보노라면 이젠 그런 모습들이 익숙해진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영호는 이집사님을 꼭 닮았는데 헤스레(?) 웃는 

표정이 일품입니다.  아직도 맑고 천진한 아가의 웃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영호의 방문은 늘 열려있기 때문에 주일학교 아이들이 들락날락

거리며 영호와 잠깐씩 놀아줍니다.  그래봐야 영호는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로 우웅웅 하면서 웃는게 고작입니다만... 그래도 영호는 아이들이

와주는걸 좋아하고 날씨가 좋으면 교회마당의 벤치에서 아빠품에 안겨 

앉아있기도 합니다.


이집사님은 나이가 들어서 좀 늦게 결혼하신 편인데 첫아이를 얻게됐을때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중증의 장애에 

걸린 것을 알았을때는 또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기에, 위로와 힘을 주시기에 그 고통의 감내가 가능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저같으면 (제 믿음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겁니다.  집사님부부는 기도를 

참 많이 하십니다.  두분은 영호의 장애 때문에 기도를 더욱 많이 하게되었고

서로를 위로하며 아껴주면서 부부사이가 더욱 가까와졌답니다. 영호가 태어나고

영호의 장애가 현대의학으로는 치유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신 다음 이집사님

부부는 중대한 결심을 하셨답니다.  하나님께 한달여를 기도드리고 드디어 

내린 결정은 이집사님이 수술을 하여 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혹시 또 장애아 동생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해볼 수 있겠으나 그보다

진짜 이유는 동생이 생기면 영호에게 줄 사랑과 관심이 그만큼 줄어들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이랍니다.  오직 이 아이 하나에게 정성을 다하기로 굳게

결심하셨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오직 베풀기만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시고  그 안에서도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답니다.

* 아멘 *

실제로 이집사님 부부의 얼굴에는 그늘이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교회 아저씨 

아주머니로 늘 감사와 은혜를 말씀하시는 분들이지요.

욥기 그대로 살아가시는 분들 이라는 생각을 하며  슬픔이 슬픔이 아니게 

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많이 알고 싶어집니다.



ps. 육칠년 전의 기억이지만 현재형으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가명을 사용했지만 100% 실화입니다.  
    집사님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게스트 (크리스챤보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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