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ltj (이 태 종 ) 날 짜 (Date): 1995년11월23일(목) 14시21분29초 KST 제 목(Title): 어느날 생긴일 [2] --- 윗글에 이어 계속 --- 내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그는 벌써 맥주 한 pack(캔맥주 6개)를 들고 계산대로 가는 것이었다. 나는 재빨리 그의 손에서 맥주를 빼앗으려 하였고 그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술 사라고 돈을 준것이 아니니 도로 내놓으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돈을 도로 주고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것이었다. 그 옆에서 나는 술을 사지 말라고 계속 부탁했으나 막무가내였다. 여점원이 계산기를 찍기시작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 거지의 등을 손바닥으로 힘껏 때리며 "Wake up (정신차렷)!" 하고 소리쳤다. 그는 두어 발자국 물러나 나를 두려운 눈으로 보고 여점원도 깜짝 놀라 나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나는 계속하여, "부디, 정신차리고 사람답게 사시오. 아침부터 술에 취하여 인생을 망치지 마시오" 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여점원에게도 "이런 사람에게 술을 팔면 계속 취하여 너희 가게옆에 누워 또 잘것 아니겠는가?" 라고 했다. 그때 안에서 듣고 있던 가게주인이 나오더니 "맞소, 이제부터는 우리는 그사람에게 술을 팔지 않겠소" 라고 했다. 그러자 그 거지는 풀이 죽어 맥주를 놓고 가게를 나왔다. 이제 이 사람을 그곳에 두고 올 수가 없고 또 목욕도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술가게로 다시 들어가 비누 한장을 얻어 그를 차에 태우고 호수를 찾아나섰다. 그의 이름을 물으니 "John" 이라고 한다.성경에 나오는 좋은 이름을 가졌다는것과 또 여러가지 말로 그를 격려하였다. 그는 듣는둥 마는둥 졸로 있었다. 아무래도 마귀가 이 사람을 묶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그를 향하여 한국말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너, 마귀야 그 사람 에게서 나와라!" 하고 외쳤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시한번 그를 노려보며 큰 소리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너, 마귀야 그 사람에게서 당장 나와라!" 고 소리쳤다. 그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나를 잠깐 보더니 또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호숫가에 차를 세우고 물가로 내려가서 신과 양말을 벗게하고 양말을 돌 위에 놓고 비벼대며 빠는 법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오래 신었던지 서너번을 빨아 헹구어도 여전히 꺼먼 물이 나왔다. 그 다음 옷을 모두 벗게 하고 물에 들어가서 씻으라고 하였다. 어린아이같이 투덜거리면서도 시키는데로 하였다. 그가 목욕하고 있는동안 그의 옷을 구할까하여 가까이 있는 집으로 갔더니 마침 한 남자가 창고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친절하게도 헌옷과 양말을 내어 주었다. 목욕하고 있는 John에게 돌아와서 등을 밀어주며 온 몸을 더 깨끗이 씻으라고 일렀다. 물에 잠겨 씻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세례받는 장면 같았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John에게 나도 이제 일하러 가야 한다고 사정을 말하고 다시 그의 손을 잡고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아시다시피 저도 바쁜 사람이니 저의 일터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이상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으니 다음 일은 주님께서 맡아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마친 후 John에게 꼭 Homeless shelter(무숙자 보호소)를 찾아가라고 당부하고 그와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무더운 오후였지만 마음은 흐믓하고 시원했다. 성령이 나를 강권하신 시간 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