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andarm (비만고양이) 날 짜 (Date): 2004년 5월 23일 일요일 오후 07시 43분 21초 제 목(Title): Re: [질문] 차이점 종교개혁 이전까지 카톨릭 교회로 존재하고 있다가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처음 갈라진 것이 루터인데, 이게 루터파 교회가 됩니다.(뒤에 붙여진 이름이겠죠) 루터의 뒤를 이어 개혁에 뛰어든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애증의 대상인 칼빈(칼뱅)과 과격파로 알려진 츠빙글리(쯔빙글리)가 있습니다. 이 셋이 연합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성찬문제와 카톨릭의 다른 교리나 전통에 대한 입장으로 연합은 물 건너 갑니다. 그래서 루터파 교회, 칼빈의 개혁교회, 그리고 한 때 츠빙글리와 함께했던 재세례파 교회 정도로 나뉩니다. 루터파 교회는 종교개혁 최초의 성과물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교리외에는 카톨릭의 전통을 많이 따릅니다. 칼빈의 개혁교회는 이외에도 많은 개혁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좀 원숙한 신학적 논의들이 여기서 많이 나옵니다. 재세례파 교회는 재세례문제와 유아세례문제로 입장이 갈리고 정치적인 관점도 좀 달랐던 듯 합니다. 이 재세례파 교회가 흔히 과격파로 알려졌는데, 좀 세심하게 보자면 과격한 쪽과 온건한 쪽이 있었다 합니다. 카톨릭과 개혁교회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아서 죽기도 많이 죽고 개혁교회에서 조차 이단시됩니다. 그리고는 숨어서 살죠. 이렇게 세 파로 일단 나뉘었는데, 여기서 개혁 교회가 여러군데 둥지를 틉니다. 서양사 책에 보통 나오듯이 영국의 청교도, 프랑스 위그노, 네덜란드 뭐더라 여튼 여러 곳에서 세를 얻게 되죠. 프랑스야 카톨릭이 워낙 강했으니 말할 것이 없고 영국이나 네덜란드, 독일, 북유럽 이런 곳에서 세를 얻습니다. 후에 영국을 보자면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가 탄생하죠. 개혁 교회에서도 장로가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불렸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영국 본토에서는 아시다시피 영국국왕이 수장임을 선언하고 가톨릭과 개신교의 짬뽕인 성공회가 탄생합니다. 청교도들이 초기에 성공회에서 카톨릭의 잔재를 더 없애야한다고 싸우다가 쫓겨나죠. 이들이 메이 플라워를 타고 미국으로 넘어갑니다. 장로교는 교회정치에서 장로정치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됩니다. 뭐 다른 의미도 있지만 교회정치적으로 보았을때는 장로들이 다스리는 것이죠. 카톨릭과 성공회는 감독이란 것이 있는데, (사실 성경에서는 감독과 장로가 차이가 없어보인지만) 이 감독제란 것은 Hierachical한 구조죠. 칼빈이 제네바에서 이루려했던 장로정치는 공화정을 어느 정도 모델로 삼은 듯 하구요. 여튼 영국은 성공회로 나가다가 웨슬레가 나타나서 감리교가 나옵니다. 감리교는 또 한 차례 구원론 논쟁에 불을 당깁니다. 그리고 완전한 거룩함(성화)를 주장합니다. 그래서 감리교도 이단시 당하는데, 이 웨슬레란 양반이 영국사회에 끼친 영향이 크죠. 게다가 웨슬레는 대가죠. 그 당시 휫필드랑 논쟁도 하고 그랬지만, 대가끼리는 통하는 면이 있어서 서로 죽이니 살리니 그러지는 않죠. 그런데 이 감리교는 교리싸움 보다는 실제생활을 중요시여기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후대에 가면 좀 자유스러운 경향이 있죠. 그래서 전에 믿던 교리나 이런 것들에 대해 좀 자유스러워지는데, 이에 반발해서 성결교가 튀어 나옵니다. 다시 핍박받던 재세례파로 돌아가면 (이들이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침례교의 모태가 됩니다. 이들은 세례에서 물 살짝 뿌리는 수세말고 침례를 합니다. 그리고 칼빈에서 시작된 개혁교회(혹은 장로교회)과 비교해서 신학보다는 삶을 중요시 여기는 듯 합니다.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죽을 위험에서 몰래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라 공부할 시간도 없고, 또 개혁교회는 네덜란드나 독일처럼 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원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세를 얻기도 합니다. 대신 독특한 점이 있는데, 평화에 대한 강조라든가 유아세례 반대같은 것이 있죠.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가 워낙 개신교에서는 신학사를 이끌어 온 좀 때문에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쪽이 영어로는 anabaptist church라 해서 재세례 혹은 재침례교회로 해석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침례교나 미국의 주류 침례교가 이 부류에 속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아세례 반대와 침례는 우리나라 침례교에도 있는데, 평화에 대한 강조와 그에 더불은 병역거부같은 것은 우리나라 침례교에서는 잘 듣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침례교와 재침례교가 혹시 따로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따로 존재하더라도 유아세례 반대와 침례실시는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평화에 대한 강조는 메노나이트 교회이군요. 침례교와는 다른 걸로 봐야 할 것 같네요. 침례교는 청교도들이 개혁운동할 당시 영국에서 생겨났군요. 음.. 새로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침례교는 청교도 운동에서 파생된 것이고, 메노나이트, 아미쉬같은 제세례파 교회들과는 구별해야겠군요. 마지막으로 오순절 교회가 있는데, 이에 대한 연원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나라는 순복음 교회가 이에 해당하는데, 축복신앙(?)같은 것과 맞물려서 우리나라는 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오순절 교회에서는 성령의 은사 (방언같은 것)나 제2의 성령의 축북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곳도 몇 차례 변화를 겪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오순절 교회가 별 특색을 못 냅니다. 어떤 장로교회 가면 교리만 장로교 것이고 다른 건 오순절교회 같은 곳도 있구요. 세력으로 보자면 미국은 침례교가 제일 큰 것으로 알고 있구요. 한국은 장로교가 워낙 많아 다른 건 이단으로 많이 몰아버리죠. 오순절 교회는 남미에서 성장세가 크죠. 세계적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군요. 중국이 키를 가지고 있을지도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