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benedict (새아이디다) 날 짜 (Date): 2003년 11월 11일 화요일 오후 03시 36분 15초 제 목(Title): Re: '주님' 음...좀 자세히 설명하지요.(오늘은 좀 여유가 있어서) 원래 쓰레드와는 상관이 없지만.... Kyrie eleison이 영어로는 Lord have mercy라고 번역되는데, 그 이유는 최초에 라틴어로 번역되어 소개될 때에 miserere Domine로 소개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개선장군, 왕 같은 높은 사람들이 행차할 때 군중들이 '오! 자비를!' 하는 식으로 쓰였던 것입니다. 즉, 이거는 자비를 청한다기 보다는 환호성에 가까운 것입니다. 상대방을 높은 사람이라 인정하고 높은 사람이니까 나한테 좀 베풀어라.. (이러면 함 쏴라! 정도가 되는건가..-_-;;) 그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원래 표현의 의미입니다. Kyrie eleison은 원래는 정교회에서 전례때 사용되던 것을 4세기경 로마 가톨릭에서 끌어다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교회는 그리스가 중심이었으니 이런 그리스문화의 요소가 많이 있었고, 로마 가톨릭에서는 라틴어로 그대로 번역할 경우 원래의 뜻과 혼동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톨릭의 전례에서도 Miserere Domine 라고 쓰지 않고 그리스어 원어 그대로 사용하였고, 사용합니다. 가톨릭보드도 아닌데 가톨릭교회 이야기를 해서 거슬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