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3년 4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 47분 29초 제 목(Title): Re: [문화] ‘신앙과 돈’ 양립할 수 없나 말씀해 주신 비유에서 상인들이 만약 성전이 아니라 시장에서 장사했으면 예수님이 뒤엎지 않았을 겁니다. 여하튼, 당시에도 돈을 버는 사람들 중에는 깨끗하게 벌지 않는 사람들이 많긴 했나 봅니다. --------------- 성전 상인들이란 제물 판매와 환전을 독점하던 자들인데 얘네들은 영세 상인도 아니고 성전측과 결탁한 자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빨던 것들이죠. 성경에 주인이 멀리 간 사이 동전 한닢을 가지고 세닢을 만든 종이 가장 잘 했다는 비유가 있죠. 물론, 동전이 재물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여러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말하는 것이죠. --------------- 예수라는 사람의 '돈'에 대한 관념이 그다지 잘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제가 다른 지면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부자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과 '돈은 좋은 것'이라는 관념이 예수에게 공존합니다. 문제는 '예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일관성이 있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 잡다하고 어색한 구절들을 이리저리 꿰맞추어 언뜻 보기엔 대단히 멋진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