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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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Nevido (Let It Be)
날 짜 (Date): 2003년 2월 11일 화요일 오전 10시 52분 53초
제 목(Title): Re: ^^;;;



>>본질은 인간의 욕심을 위해 방송과 신문을 조작하고 종교적 이데올로기,
>>등을 덧씌우는 그야말로 사악한 행위이지, Nevido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종교 자체가 아니랍니다.

 넘겨짚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시이즘이 종교 그 자체에 입각해 있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석유가 이라크사태의 본질인 것은 맞습니다.(이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더 나아가 무기시장 활성화도 있겠지요.
 하지만 종교가 한 몫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의 잇권을 위한 전쟁에 기독교의 선악을 나눠 내편은 선하고
 상대방은 악하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양념처럼 가미된 것이지요.

 제가 주목하는 점은 부시일파가 동원하는 전쟁논리의 상당수가 기독교에서
 빌려왔다는 겁니다. (전쟁논리라기 보단 선전도구겠군요)
 그리고 그 근저에 있는 것이 기독교의 선악대결론과 신의군대 운운하는 어쩔 
 수 없는 말세론적 인식이라고 봅니다.

 이 점에 착안하는 것이 비단 저 하나도 아닙니다. 부시의 악의 축 주장 이후
 부시가 써먹는 기독교적 프로파겐더를 지적한 기사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RNB님의 입장이야 어쨌든 전 부시가 가지는 기독교적 속성의 이런 비틀려진
 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불교나 북구신화를 들먹이며 전쟁을 획책하는 멍청이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비웃어 주겠습니다.
 신화는 인간정신의 보고이자 깊은 성찰의 결과이긴 하지만 즉자해석의
 대상이 되는건 대단히 위험합니다. 역사적인 면이 없는게 아니기 때문에
 가끔 이런 해석이 유효하긴 하지만 근본주의 기독교처럼 경직되고 광신적인
 경전해석을 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없을겁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
이 자기 또래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그들과는 다른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
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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