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RNB (rainbow) 날 짜 (Date): 2003년 2월 8일 토요일 오후 02시 33분 25초 제 목(Title): Re: 예를 들어 봅시다. RNB님이 헌금과 십일조 문제를 들고 나오긴 했지만 사실 전 그 부분에 대해 꽤 이해해주는 편입니다. 강제적인 징수가 아니라면(그런 곳도 있다는 것 같습니다만) 윤리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문제점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제도가 마음에 안드는 거야 뭐 ^^) _____ 결론적으로 헌금의 모집이 조폭적인 성격이 아니라 사용과정이 조폭 같다는 말씀이군요. 제가 주목하는 곳은 RNB님의 넘겨짚기와 달리 전반부가 아닌 후반부에 속한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관리와 지출내역의 비공개 부분입니다. 교회를 조폭과 비교한 것은 조성된 자금이 투명하지도 않고 가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RNB님의 심사가 어디서 뒤틀려 헌금안낸 사람은 비판도 하지마라 라는 자충수를 두셨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이런 주장하시다 보면 결국 자승자박하게 됩니다. _____ 제가 머리가 커서 다녔던 교회는 4군데 입니다. 1교회는 우리나라 3대 장로교회중의 하나인 강남의 큰 교회이고 3군데는 신도 100명 미만의 작은 지역 교회입니다. 믿던지 안믿던지, 3개 교회에서는 수입 지출 연말마다 헨드아웃으로 나누어주고 회계장로가 나와서 브리핑해 줍디다. 가끔 돈 어디에 쓰였냐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고 담당자가 설명해줍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 의외로 헌금으로 만들어진 돈 어디다 쓰였는지 관심 많고 때로는 사용항목이 왜 바뀌었냐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1개의 지역 교회는 목사가 헌금 들고 도망간 케이스입니다. 씁쓸하더만요. 결론으로 그렇게 피상적으로 조폭같다 어쩧다 맘에안든다고 만 하지 말고 교회다니는 친구 있으면 좀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시죠. 저도 문제 많은 교회가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몇몇 대형교회는 문제가 커서 아직도 분쟁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사가 뒤틀린 이유는 별로 알아보지도, 교회 생활하는 사람도 아닌데 마치 자기가 다 아는 모냥 조폭 퇴치 해야한다고 말하고 억지쓴다 하니 뒤들립디다. 뒤에 자충수 어쩌구 저쩌구는 아니한 말 못한 것 같군요. 다시 설명 드리죠. 헌금사용에 관해서 기부자가 불만 없다는데도 '너 불만있어'하고 교회를 조폭으로 몰지 마세요. 불만이 있고 분쟁이 있는 곳에는 헌금을 내건 안내건 네비도님과 같은 분의 비판이 성립합니다. 괜히 싸잡아 조폭으로 만들지 말고요. __ You just failed but you never be a man of failure till the end of the wor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