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lee ( 제 이 크) 날 짜 (Date): 2002년 11월 14일 목요일 오후 02시 46분 24초 제 목(Title): Re: 이 책은 어떻습니까? - 누가 복음에서는 수리아(시리아)의 총독이 된 구레뇨(퀴리니우스)가 호구조사를 할 때 예수가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런 어법은 역사적으로 확실한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호구조사가 이루어진 때는 AD 6년이었다. - 마태는 예수가 헤롯(헤로데스) 왕 치하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런데 헤롯왕은 BC 4년에 죽었다. - 누가 복음 속의 내용들 간에도 일관성을 잃은 구절이 있다. 누가는 '유대 왕 헤롯 때에(누가복은 1:5)' 요한과 예수가 6개월 간격으로 기적적으로 잉태되었다고 말한 후, AD 6년의 호구 조사 때에도 마리아가 여전히 임신 중인 것으로 그려 놓았다.---그렇다면 아무리 짧게 잡아도 10년 동안은 임신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예수는 신화다> 중 발췌.... 한편, 마태 복음과 누가 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족보'가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두 저자 공히 예수의 아버지를 요셉으로 보지만, 고작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갔을 뿐인데 벌써 할아버지가 다릅니다. 마태는 '야곱'이라고 말하는데, 누가는 '헬리'라고 합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전혀 다른 두 족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예수가 유대인의 메시아이며, 다윗의 아들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여기서 더욱 아이러니한 점이 드러납니다. 기껏 족보를 장황하게 제시한 후에, 두 복음서의 저자들은 요셉이 예수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고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동정녀이며, 누가 복음 족보상의 남자 77명을 거치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예수의 아버지가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BC 63년에 로마가 유대 지방을 점령한 후, 더욱 절망적이 된 유대인들에게 도래할 메시아는 반드시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아야 하며, 동시에 죽었다가 부활한 미스테리아 신인의 특성을 함께 가져야 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두 이야기를 종합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파생된 모순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ps. 이 책을 읽지 않은, 또는 읽지 않으실 분들을 위해서 제게 흥미로왔던 부분들을 일부 인용하여 적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