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lunarfe (흰머리소년) 날 짜 (Date): 2002년 11월 3일 일요일 오후 07시 48분 31초 제 목(Title): Re: 사랑은.. 동시에 인식 주체, 의사 결정 주체로서의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그게 도대체 뭘까요? 뇌속의 전자기적 상호작용에 불과하다면 그것이 정말 자유스러운 것일까요? 혹시 그런 것을 초월한다는 것 자체가, 인과론을 깨는 일은 아닐까요? 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해도,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자유스러울 지도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는 '자유의지' 혹은 '자유'가 뭔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니 그것이 예정설과 양립할 수 있는지 없는지 사실 모르죠... ---------- 자유의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제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유의지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양자역학은 기본적으로 미래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들었는데(이쪽은 제가 문외한이라...), 양자역학을 따라도 미래가 결정되었다고 증명되더라도, 영혼이라는 것의 존재가 있어서 영혼이 어떻게 결정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하면 자유의지는 성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절대적인 신의 존재라는 가정이 생기는 순간 자유의지는 성립할 수가 없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할지 누군가는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양자역학에 의해 자유의지가 성립하든, 영혼의 존재에 의해 자유의지가 성립하든 상관없지만, 절대적인 신과 자유의지는 양립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인간의 상식과 논리로서는... 다만 자유의지를 다르게 정의한다면 양립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2가지 중 하나를 기대해 보겠습니다.(Open Question이라는 설명은 듣고 싶지가 않습니다...) 1. 절대적인 신과 양립할 수 있는 자유의지의 다른 정의 2. 절대적인 신과 자유의지(제가 정의한)가 양립할 때 모순이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