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RNB (rainbow) 날 짜 (Date): 2002년 10월 27일 일요일 오후 02시 18분 26초 제 목(Title): Re: To RNB 항상 그러하듯이 "하나님"과 관계되는 논의는 "문답무용"입니다. ___ 100% 무용이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무용함'이 종교적 성향에서 나오는 것인지, 질문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성향에 의한 것인지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내가 만약 비기독교입장에 있다면 어느정도 중간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예정과 자유의지는 분명 모순되는 개념이지만, 기독교인은 그 모순되는 개념의 조화를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에서 찾고 있는 모양이구나. 나는 신의 존재는 믿지 않으므로 그 조화를 인정할 수 없다. 내게는 참 이상한 개념이다. 그러나 그들은 예정을 시공을 초월한 신이 가진 개개인에 대한 계획이라 파악하고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고 있구나. 손오공이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 위라는 말과 엇비슷한데, 하여간 나는 믿겨지지 않는다." 이정도를 결론으로 가질 것 같습니다. 말장난이다, 새로운 신비주의 종교를 창시한 것아니냐 이야기가 나올 때 부터 대화는 무용쪽으로 갔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믿음을 갖지 않는 사람과 토론이 가능한 것인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토론이 불가능 하다면, 원인은 토론의 내용 자체보다, 토론의 기술 보다, 믿음에 관한 서로가 가진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는 논리가 우선이다, 혹은 믿음이 우선이다 라는 기본적인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쪽만이 우선이라고 시작하는 순간, 나머지 한쪽에서 출발한 내용들은, 인정할 수 없는 것이거나, 일관성을 잃은 것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토론이 가능하려면 서로의 '전제'를 일단 입장차로서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그 나마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입장에 대한 비판은 '문답무용'을 생산할 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