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X-FiLe (비밀덩가리) 날 짜 (Date): 2002년 10월 11일 금요일 오전 10시 52분 12초 제 목(Title): 맨땅에 헤딩님께 그런데 저는 스스로를 보통사람보다 높게 놓고 있는 예수쟁이들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 대개의 신자들이 "나는 이러이러한 잘난 종교를 믿으니까 보통사람보다 도덕적/철학적/...으로 우월해"라는 마음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같고 있다고 <공안검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 그렇다면 전도하려는 노력이 설명이 안되기도 하고. 그런데 왜 굳이 보통사람들이 예수쟁이들을 똑같은 조건에 놓고 봐 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ex) "우리는 예수 믿어서 거짓말 안해요" (어떤 장사꾼한테 직접 들은 말) "교회 다니나? 안다녀? 허어 거 이상하네...원래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은 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인데" (미국에서, 가게에서 뭐 물어보는 한국 아저씨한테 친절하게 다 설명드리고 나서 들은 말) ------------------------------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윤리관에 대해서는 굳이 부정적으로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의 장점중 하나가 거의 모든 종교는 '윤리적 삶과 사랑, 겸허, 수용, 관용, 이해' 같은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팔정도나 기독교의 성령의 가르침에 의한 삶이나 유교의 인과 예등은 결국 보자면 양심에 따라 착하고 바르게 살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윤리때문에 아마 종교인들은 비종교인들보다 윤리적으로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바로 그런 윤리를 그대로 실천하면서 사는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신앙를 가짐으로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야 하는 지침서는 받았지만 신앙을 가진 다는 것이 그사람을 완전히 새사람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 이후 그사람 삶에서 자신의 몫입니다. 어떤 기독교인이 윤리적으로 유달리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은 그런 윤리적 지침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이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그사람이 비기독교인보다 윤리적으로 나을거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가장해서 더 악용을 할수도 있겟죠.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윤리적인 삶의 대한 주변사람에 대한 기대를 악용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은 비윤리적으로 취급하는 사람보다는 분명히 사랑을 실천 하면서 살아가는 기독교인이 그래도 아직은 많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말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과 행동에 윤리적인 지침을 가지고 있고 늘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하는 것과, 별로 그런거 없이 살아 가는 것이랑은 그사람의 윤리성에 긍정적인 차이가 있을겁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저 자신에게 스스로 말합니다. "너가 예수를 믿어도 이모양인데 만약 안믿엇으면 너 생활이 정말 어쩔뻔 했냐." 만약에 예수를 몰랐다면 제 실수와 올바르게 살것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질책을 하지 않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맨땅에 헤딩(?) 님께서 주변사람에게 '교회'다니냐는 소리를 들으신다면 그것을 기독교인들의 윤리적 우월감의 발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의 심성이 정말 착한데 대한 칭찬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소리를 들으실 정도면 정말 바르게 사시는 분 같습니다... 저는 예수믿는다라고 하면서도 그런 소리 잘 못듣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