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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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5년10월26일(목) 08시14분57초 KST
제 목(Title): 무한 논증. 저도 마지막... :) 



* 더 이상의 논의는 메일로 옮겨서 할까요... 하여튼 여기선 마지막. *


1. 무한 빼기 무한은 부정이겠죠. :)

 그런데 무한 빼기 무한이 무한이라 해도 '무한 process의 가능함'을 받아들인

 다면 무한이 남는 것에 대한 난점은 없지요. 화살이 무한 개의 점을 통과하여

 표적에 꽂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는 제논의 궤변을 받아들이시는 건 아니

 겠죠? 요컨대 저는 무한 회의 인과 관계가 어째서 생각할 수 없는 (또는 완료

 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의문입니다.

2. 모든 formulation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논리가 언제든 부정될 수 

 있음을 알고 그것을 당당하게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러셀 파라독스를 말씀

 드린 것은 제 3의 가능성이 실제로 있든 없든 한정된 지적 추론에 의해 발생

 가능한 경우를 누락시키는 오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수학 기초론의 난맥한 발달사를 보시면 금방 느끼실 테지만 제 3의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결국 어떤 정의와 어떤 공리계를 출발점으로 삼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여러가지 formulation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중요

 하지 않아요.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의 논리는 하나쯤 흘릴 수도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무한 인과 chain을 받아들이는 공리계도 훌륭하게 세상을 설명

 하거든요. 지난번에 말씀드렸죠? 철학은 대충 '자기 완결 철학'과 '무한 계층

 철학'으로 대별할 수 있다는 거... 그 어느 편도 서로 우월하거나 저열하지 

 않은 formulation입니다. 따라서 '유한 무한 둘밖에 없죠? 무한은 아니죠? 그러니

 유한입니다'라는 논법은 저로서는 아무런 설득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덧붙여, 제가 기독교인보다 조금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자부하는 것은 저에게는

 스스로의 세계관을 언제라도 바꿀 수 있다는 유연성, 기독교인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여유를 가졌다는 것이지요. 물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몇 마디에 혹해서 

 덜컥 바꿀 수 있을 만큼 허약한 것은 아니지만요. :)

사족 : 유태인의 특징 - 지금은 기독교인의 특징이 되었지요. 인류 전체가 갖는 

 공통점은 분명히 아닙니다. 우선 저는 빠져야 하거든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시간에 시작과 끝이 있느냐, 인과 chain에 시작과 끝이 있느냐는 약간은

 배부른(?) 논의로써 학위를 따고 논문 수를 늘리고 있어요.


* 애고... 보드상이라 존대를 했더니 너무 어색하다... :)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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