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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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폴리티쿠스) <magicall2.dacom.>
날 짜 (Date): 2002년 9월 23일 월요일 오후 02시 01분 11초
제 목(Title): Re: 악마에 관해


악마, 마왕이라는 개념은 기독교 뿐 아니라 불교에도 있습니다.
삼국 시대 불교 전래시에 이 개념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죠.
기독교가 전래되면서 이 악마 개념을 사탄과 연결시킨 겁니다.
불교와 기독교의 악마는 사실 상당히 비슷해서 연결시키기가 좋습니다.

불교 경전인 숫타 니파타에 보면 
싯달타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선입견없이 읽으면 성경에서 예수가 유혹받는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미인계도 쓰고 폭우와 창칼을 보내 수행을 방해하기도 하고 
결국 자기가 직접 나타나 세속의 왕이 되라고 속삭입니다.
이 마왕을 산스크릿어로 Mara(=death가 어원이라는 설. 죽음의 왕)라고 하는데 
한역할때 음도 고려를 한 듯 싶습니다.
영어로는 Evil One, Dark One, 이런 식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유혹을 받은 싯달타가 끄덕도 없이 마왕에게 일갈하면서 
너의 제1의 군대는 욕망이며, 제2의 군대는 증오이며 어쩌고 저쩌고 하기 
때문에
불법을 방해하는 마왕의 부하들을 마군(Armies of Mara)라고 하죠. 
예전에 태조왕건 드라마에서 궁예가 정적들을 처단하면서 
"마군이"라서 죽인다고 해서 한동안 마군이가 유행어가 되었던 적이 있었죠.

우리나라 불상이나 탱화를 자세히 보시면 
양끝에 작은 삼지창 같은 것이 달린 막대기를 한손에 들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금강저라고 해서 악마를 물리친다는 무기입니다. 

불교 이전의 동북아시아 문화에서는 문헌 자료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벽화 등 약간의 1차 사료가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서 악마와 유사한 개념을 찾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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