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ennyG (Kenny G) 날 짜 (Date): 2002년 7월 29일 월요일 오후 08시 04분 36초 제 목(Title): Re: 하나님이 주신 우주의 나이를 알아내는 (조선일보/사설칼럼) [만물상] 우주의 나이 (2002.07.26) 중세 신학자 성 어거스틴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다. “우주가 창조되기 이전에 신은 무엇을 했는가?” 당시 성급한 신학자들은 우선 협박부터 했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옥을 만들고 계셨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달랐다. “시간이란 신이 창조한 우주의 한 특성이며 우주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실 이것은 현대의 우주 팽창론과 부분적으로 일맥상통한다. 그로부터 수천년을 거슬러 올라간 바빌로니아, 그리스, 이집트의 고대 문명도 매우 세련된 우주관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면 바빌로니아의 중심인 수메르의 전통은 마르두크라는 신에서 비롯된 우주생성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천체관측과 수학적 수법을 개발하여 그리스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도 이른바 ‘태초’라고 불리는 우주의 기원이랄까, 우주의 나이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불문에 부치거나 초자연적인 것에 기댔다. “나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느니라.” 감히 어떤 신도 대적할 수 없는 이 한마디는 구약성서를 압도하는 절대자의 ‘천지창조형’창세론의 근거다. 이것은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다. 반면 우주의 발생을 혼돈에서 질서로의 이행으로 보는 ‘천지개벽형’ 창생론이 있다. 중국의 반고 신화나 그리스 신화가 이에 해당한다. 또 우주가 생성소멸의 과정을 되풀이 한다는 순환설과 영원무궁토록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설로도 나뉘어진다. 근대의 과학적 우주론으로 훌쩍 뛰어넘어 와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까지 우주의 나이는 120억년과 150억년 사이를 무려 30억년이나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120억년’은 우리 은하에서 가장 오래된 구상성단(球狀星團·은하 생성 초기에 발생한 별들이 10만~100만개씩 공 모양으로 모인 천체)의 나이가 120억살이므로 우주의 나이도 비슷할 것이란 주장이고, ‘150억년’은 우주의 팽창 속도를 계산한 결과였다. 26일 발간된 ‘사이언스’지에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의 이영욱 교수와 윤석진 연구원이 ‘오스터호프 이분법’이라는 천문학적 난제를 해결한 논문을 게재해 온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은하의 구상성단이 우리보다 10억년 먼저 생성된 위성 은하로부터 유입됐다는 점을 입증한 논문이다. 우주 나이를 130억년으로 밝혀낸 셈이다. 최근 몇달 사이 세계적 학술지에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성과가 줄을 잇던 터에, 수십억년 전의 ‘과거의 빛’에 매달려온 우리 천체 과학자들의 쾌거가 보태진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