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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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5월  3일 금요일 오후 09시 33분 09초
제 목(Title): 짐작에 대해서


* 이번 주는 무지 바빴습니다. 게다가 내일 이사를 가기 때문에 더더욱 바쁜

  일주일이었습니다... 아무튼 기다리시던 답글입니다. *


처음부터 유치하게 말꼬리 잡기 시작하신 것에 장난삼아 간단히 답만
했더니 끝을 모르시는군요..  재미있어요? 전 별로...
하여간 원하시니 진지하게 매듭짓도록 노력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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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저는 대단히 진지했는데요... 어느 구절을 '처음부터 유치하게 말꼬리

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셨는지요?


>'나찌 치하에서라면 기독교인과 제휴해서 저항하겠다'는 바램은 짐작이라고
>한 사람이 누구더라?
스테님은 그게 바램이 아니라 고백이라고 하셨습니다. 초단기 메모리도 아닌데
벌써 헷갈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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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속에 바램이 포함됩니다. '내가 만일 나찌 치하에서 살게 된다면 나찌에

협력해서 기독교를 때려잡기보다는 기독교와 협력해서 나찌를 몰아내고자 하는

바램이 있다'는 고백입니다. 개그맨의 말투 비슷하지만 아무쪼록 알아들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 <-- 이 문장도 바램 + 고백임

(지금 당장은 납득 못 하시더라도 그냥 읽어내려가세요. 아래에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처음의 스테어님 주장은,
'나찌 치하에서라면 기독교인과 제휴해서 저항하겠다'는 것은 나의 고백이지
짐작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짐작이라고 한 RNB는 헛다리 짚었다.
입니다. 제가 잘못 읽지 않았죠? (좌우간 딴지 걸거 같네..)
다른 말로 물어보죠. 제가 의도를 100은 아니지만 50이상은 읽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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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읽어내셨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나찌 치하에서라면 .... 저항하겠다"가 스테어님의 짐작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까?
짐작은요,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하면 다 짐작의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반대안하죠?
백번 양보해서 가상의 상황에 대한 스테어님의 고백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
(고백을 이런 경우에 잘 쓰나 모르겠네.) 고백이던 독백이던 독박이던
"...라면, ..하겠다"가 짐작이 안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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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이므로 헛짚었다'라는 진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서둘러 짐작하기 때문에 헛짚는다는 점입니다. 제대로 짐작하셨을 때에는 아무도

문제삼지 않습니다. (RNB님께서도 제대로 된 짐작 많이 하셨습니다. 조오기 위에

100% 읽어내신 것 포함해서요.) 이미 한번 예를 들었지만 'RNB님께서는 예수님을

믿으시죠? 내일도 믿으실 건가요?'라고 물었을 때 RNB님께서는 '내일은 물론이고

언제까지라도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맞아들이기를 그치지 않으리라'고 고백하실

테지요? (여기까지는 물론 저의 '짐작'입니다. 이 짐작이 빗나갔다면 틀렸다고

알려주세요.) 그러나 이 경우 '내일은 물론 언제까지라도...'라는 RNB님의 진술은

고백인 동시에 짐작입니다. RNB님께서는 내일 이후를 살아보신 적이 없기 때문이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 스테어님이 나찌독일에서 살아보기라도 하셨습니까? 살아보지 않았음이 뻔한데
> 그게 어떻게 고백이 됩니까? 살았으면 어떠했을 것이라는 짐작이지.

마찬가집니다. 위의 논박이 타당하다면 저 역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RNB님께서 내일을 살아보기라도 하셨습니까? 살아보지 않았음이 뻔한데
그게 어떻게 고백이 됩니까? 살았으면 어떠했을 것이라는 짐작이지."


그러나 물론 저는 저렇게 논박하지 않습니다. 말이 안 되니까요. "나는 내일도,

그 이후에도 예수를 나의 주인으로 맞을 것이다"라는 RNB님의 진술은 내일을

살아보지 못한 사람으로서의 '짐작'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누구보다도 RNB님의

상황과 소망을 잘 알고 있는 RNB님 자신으로서의 '고백'이며 비록 불확실한 상황

아래에 있지만 내일 이후를 어떠어떠하게 살아가고자 한다는 '바램' 모두를

포괄하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RNB님께 '과연 그럴까요? 내일 이후에

일이 어떻게 꼬일지 모르는데요...'라고 추궁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살고자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RNB님의 진술을 믿습니다. 아무도 이 진술을

두고서 '짐작'이라고 말꼬투리를 잡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제가

비록 나찌 독일에서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서 나라면 나찌와 손잡고서

기독교를 때려잡기보다는 기독교와 협조하여 나찌에 저항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라는 진술 역시 같은 무게로 믿어주시기를 기대해도 좋지 않겠습니까?


예수를 내 안에 주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사람을 근본적으로 얼마나 크게

바꾸어놓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제3자가 RNB님의 신앙고백을 납득하지 못하고서

'내일을 살아보지도 못한 주제에 무슨...'이라고 생각하는 '짐작'은 RNB님 자신의

'짐작'과 전혀 무게가 다릅니다. 관찰자의 입장이란 그러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관찰자의 입장에서 반기독교인들을 바라보시는 입장인 RNB님께서 '저들은 나찌

치하에서라면 나찌와 협력하여 기독교인들을 때려잡을 거다'라고 '짐작'하시는

것과 반기독교인 자신의 입장인 스테어가 '나라면 기독교인과 협력하여 나찌에

저항할 거다'라고 '짐작'하는 것 역시 같은 짐작이 아닙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문제점을 명확히 해드리죠. ###오늘의 주제!!!!!!!!!###

'짐작'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인 이상 미래에 대한 모든

언술은 짐작일 수밖에 없으며 타인에 대한 모든 언술은 짐작일 수밖에 없습니다.

RNB님도 저도 서로에 대한 무수한 짐작을 글로 썼으며 그것은 RNB님과 parsec님,

RNB님과 Nevido님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는 것이 온당하지 못하듯이 '단지 짐작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되어서는 안됩니다. '단지 RNB의 짐작이므로' 문제삼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아닌 남의 의도, 남의 견해를 면밀하게 파악하려 하지 않고 - 찬찬히

읽어볼 여유가 없다고 스스로도 고백하신 적이 있죠? - 성급한 짐작으로

헛짚었을 때에나 문제시되는 겁니다. 거기에다 '반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의

글이라면 무조건 적대감을 품고서 반박하려 한다', '저들은 기독교를 헐뜯고

멸살하려 한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계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 선입견 때문에 반기독교인들이 나찌와 협력하여 기독교인들을

때려잡을 거라고 믿게 되는 겁니다.


이런 류의 글을 오랫만에 써보니 씨잘데기 없이 열받고 치고 싸우던 혈기어린
젊은 시절 생각나는 군요. 스테어님도 옛날 추억이 뽀얗게 떠오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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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추억이 떠오르시다니 열받으셨군요. 저는 전혀 딴 게 생각나는데요. ^^;

* 열받으시면 헛짚기 십상입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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