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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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4월 27일 토요일 오전 07시 04분 56초
제 목(Title): Re: 돌멩이의 비존엄성 


* imnot님께 드리는 답글입니다 *

정작 그렇게 굳건하게 '사람과 동물 일반 혹은 무기물 일반'의 존엄성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의 생명을 경외해야만
할 거 같거든요. 직설적으로 말하죠. 그 사람은 치킨버거 사이에 끼어나오는
닭가슴살에 감히 입댈 엄두를 내서는 안될 거 같거든요. 심지어 버거 만드는데
원료로 사용한 밀가루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어야할 거 같습니다.
역시 제가 헛다리 짚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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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과 동물 일반 혹은 무기물 일반의 존엄성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만 닭가슴살 잘 먹습니다. 세상의 모습은 존엄한 것들끼리 먹고 먹히는

것이며 이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제가 자주 꺼내는 비유인데요... 사자도 얼룩말도 존엄하지만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는 것은 얼룩말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음으로써 얼룩말의 존엄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반대로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자의 존엄을 위협한다는 견해에도

동의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세상은 그처럼 부조리하며 불완전한 것입니다.

'존엄'이란 그러한 세상에 여기저기 내던져진 것입니다. 일사불란하게 모든

존엄을 존숭할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사자가 저에게 덤벼든다면

저는 사자의 존엄을 훼손할 수밖에, 즉 달아날 수밖에 없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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