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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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2년 4월 27일 토요일 오전 12시 50분 05초
제 목(Title): Re: 돌멩이의 비존엄성 


이 보드는 댓글달기 참 겁납니다.  뭔가 헛다리 집은 게 아닐까 싶어서여..

저도 실은 '돌과 사람이라는 극단적인 비유대상(!)'을 통해 존엄성을 논하고

있는 지금의 논의가 분명 '매력적인 비유'인 건 사실인데, 좀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위에서 '돌맹이와 사람의 존엄성의 크기는 다르지

않다'는 수준까지 논의가 진전된 거 같은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면

'존엄성'이란 뭔가에 대해서도 선을 그어봐야할 거 같습니다.

위의 어떤 분은 인간은 다른 것들에 비해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존엄성이

더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하신 거 같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인간은 분명 비인간 일반에 비해 우월한 면모가 많습니다. 다만 그걸로 인해

존엄성이 그들보다 더 확보되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되거든요.


(즉 저는 인간은 비인간 일반에 대해 우월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도덕적인 우월과는 무관한 생물학적 우월입니다.)


얘기가 약간 샜는데요 (제가 지금 데낄라를 몇잔 마셔서...) 저는 인간과

극단적으로는 돌맹이,  비근하게는 주위의 애완동물이나 창공을 날아가는

참새와 존엄성 면에서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에 좀 혼란을 느낍니다.

무슨 혼란이냐면, (바로 이 대목부터가 자신이 없는 데...) 정작 그렇게

굳건하게 '사람과 동물 일반 혹은 무기물 일반'의 존엄성을 동일하게 생각

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의 생명을 경외해야만 할 거 같거든

요.   직설적으로 말하죠.  그 사람은 치킨버거 사이에 끼어나오는 닭가슴

살에 감히 입댈 엄두를 내서는 안될 거 같거든요.  심지어 버거만드는데

원료로 사용한 밀가루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어야할 거 같습니다.

역시 제가 헛다리 짚은 건가요?   그래서 앞서 '존엄성'이 뭔지에 대한

선긋기는 필요한 거 같다고 말한 겁니다.  


적어도 돌맹이는 차치하더라도, 삶과 죽음의 곡선이 분명한 유기체 일반

특히 생명체(개 고양이, 소, 닭)에 대한 살육 내지는 식육은, 그런 주장

을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피해야할 거 같거든요.


* 데킬라가 좀 쎄네요. 글 좀 횡수입니다. 

** 다시 묻습니다. (제가보기에 극단적 비유대상인) 돌과 사람의 존엄성

이 동일하다라는 것이 정확히 의미하는 바가 뭔지 알고싶습니다.

ex. 돌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사람은 발앞에 놓인 돌을 걷어차서는 안되

는 건가요?  뭔가 헛다리 집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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