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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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parachute2-156-4>
날 짜 (Date): 2002년 3월 30일 토요일 오후 08시 18분 20초
제 목(Title): 기독교와 사다리 그리고 서울대 



처제가 사다리인지, 다단계에 정신이 팔려 속을 썩인 일이 있었다. 
천만 다행으로 지금은 정신을 차려서 그나마 다행인데, 당시에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고,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처제한테, 그건 중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지수, 로그 계산만 잘 해봐도, 
말이 안되는 얘기라는 걸 뻔히 알 수 있으니까, 정신차리라고 그만 두라고, 
아무리 설득해봐도 헛수고였다.

조금만 더하면 대박이 터지는데, 왜 지금 그만두냐는 것이었다. 오히려, 조금만 
더 지켜 보라고 가족을 설득하려 들었다. 우리는 더 지켜봤다. 결국,  여기저기 
빚진거 청구서 날라오고, 장인 장모님이 어떻게든 마련해서 다 메워주는 몇달이 
지나고 나서야 처제는 정신을 차렸다. 

내가 그당시, 아무리 이론적으로 말을 해봐도, 처제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한가지였다. 자기가 일하는 사무실을 가보란다. 서울대 나온 사람들도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 또, 자기가 하는 일이 정말 나쁜 일이라면, 왜 이게 
법적으로 허용되느냐고 따졌다.

내가, "법이 모든 걸 카바해 주지는 못한다.",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서 
나쁜일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아주 많다." "네 스스로 잘 판단을 하는 수 
밖에 없다. ". "서울대 다닌다는 사람이라도 다 제대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서울대에도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다닐 수 있다." 라고 
아무리 설득해 봐도, 처제는, 이미 이론적인 얘기는 자기한테 끝난지 오래이니, 
더이상 헛소리 말고, 화장품이나 하나 팔아달라고 했다. 



위에서 어떤 분의 글을 읽다가, 그분 말씀 왈, 어떤 이단적인 종교라 해도, 
상당한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다라고 했다. 나는 그 의견은 틀렸다고 본다. 
논리란, 이런 논리도 있을 수 있고, 저런 논리도 있을 수 있고, 그러는게 
아니다. 다만, 이런 궤변도 있을 수 있고, 저런 역설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건 
말이 된다. 

논리나 논리학이 무슨 아주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논리학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완성된 학문이고, 조금만 공부해보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과학적인 체계이다. 위에서 법을 들먹이고, 서울대를 
들먹인 것은 우리가 흔히 범하는 "오류"의 예이다. 법이 정당성의 대표성을 
지니고, 서울대가 지성의 상징성을 가진다고 해도, 그것이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한다. 

종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체계가 아니다. 중간에 "믿음", 즉, 
"가정"이 들어가야만, 성립될 수 있는 체계이다. 그런데, 그걸 허구헌날 
논리적으로 여기서 논쟁을 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신"을 가정하는 종교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 나름대로의 효용도 
있을 수 있다. 예수가 찾던 "마음에 무거운 짐진 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사회봉사등의 좋은 일들을 하는 중심지로서 
종교가 이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서, 온 정신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그 "믿음", 그 "가정"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사고방식을 고수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수의 가르침에도, 술을 먹지 말라든가 하는 등등으로 제정신을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들이 있다. 

입으로만 떠들고 외치지 말고, 항상 자기 마음속의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가를 진심으로 귀기울이고, 자기 나름대로의 독단에 빠져서, 하나님 
말씀의 중심을 외면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상을 만들고 있지는 
않았는지, 언제나 자기성찰을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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