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순간적으로) 날 짜 (Date): 2002년 3월 17일 일요일 오후 09시 21분 11초 제 목(Title): Re: [질문]이순신장군,심청이,흥부아찌는 이런 논란은 대부분의 종교에서 발견되는데 기독교만 일방적으로 터지는 듯. 예를 들어 불교라면 심청이나 흥부가 아무리 선해서 극락을 간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육도삼라를 윤회하는 중생에 불과합니다. 선행과 악행 모두 개인의 자유의지라기 보다는 인연에 의해 결정되고 다시 선행 또는 악행을 통해 업을 지음으로써중생을 얽어매는 인연의 사슬은 공고해집니다. 여기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법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 뿐이죠. 또 이런 류의 사상이 개인적인 차원에만 호소력있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만약 이런 초월적 구원이 절대자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퍼부어진다고 가정하면 선/악을 구분하는 까다로운 사회적 규범에 허리가 휘는 하층 민중들 (효도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심청 등) 에게는 그야말로 복음이 되는 것이고 기독교, 불교 등에서 이런 부분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익숙치않다고 하면 제 생각에 이런 관점과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유교의 영향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교에서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보존하려는 개개인의 자유의지에 의한 부단한 윤리적 결단이 키포인트로 이러한 범주를 넘어서는 초월적 구원의 가능성은 애초에 배제되죠... ------------------- Unattractiveness or counterintuativeness of such methods become advantages, because they force one to accept new and better ways of thinking about the subject. -- From W. Siegel, "Fiel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