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민형) 날 짜 (Date): 1994년08월21일(일) 02시27분15초 KDT 제 목(Title): [R] 기독교에 관한 질문들 그런 식으로 믿으라고 하는 것은 믿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선택'과 '판단'이 필요해요. 그 선택과 판단의 근거를 '믿음'에 두어야 한다구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요? 제가 그렇게 생각 안하는 데에 이유가 있듯이. 만일 그런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어떠한 과정도 불필요하고 다만 '믿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결국 원래 믿던 사람은 계속 믿고 원래 믿지 않던 사람은 계속 믿지 않는... 그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요. 일단 한 번 믿어보라구요? 일단 한 번 읽는다. 일단 한 번 듣는다. 일단 한 번 본다... 이런 것은 가능하지요. 하지만 일단 한 번 믿는... 게 가능한가요? 일단 한 번 믿어보려 하는 것까지는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그 이상은... 어떤 분의 얘기로는 사람이란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와 같아서 주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저 이끄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최선의 결과를 얻는다...고 하셨지요. 그러나 그 강아지는 주인이 그를 보신탕집에 팔아넘기는 순간에도 꼬리를 치며 기쁘게 따라갈 게 분명하지 않을까요... 물론 죽는 순간까지 기쁘게 죽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됐다면야...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