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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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9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34분 50초
제 목(Title): Re: 미국 테러 사건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야 자신이 당할 수도 있었다는 섬뜩함을 느꼈을테고
같은 동네사람같은 사람들이 죽었으니까 동정심을 느끼고 미국인 편에서
느끼겠지만 겨우 미국 영화에 조금 세뇌된 정도로 무작정 미국인 편이 될
수는 없죠. 게다가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를
슬쩍 아랍인, 또는 미국의 숙적 누구누구 탓으로 돌리는 데 편승하는 것도
우습고요. 아직 진범이나 배후(야훼?)가 누군지 증거도 없으면서 '범인' 사냥에
나서는 걸 동정심만 가지고 볼 수도 없고요.

그런데 사람 죽은 거 자체를 고소하다고 볼 수는 없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당했다는 걸 고소해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미국인(외국인도 많이 죽었지만)
과 미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지만
남의 나라에서 테러를 일삼던 미국이라는 나라가 당했다는 것은 고소해도
평범하게 일상을 살던 사람들이 어처구니없게 당한 데 대해서는 동정심을
안가질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뉴스에도 별로 안나오고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미국이나 미국이 지원하는 나라에 의해서 죽어갈 때는
아무 생각 없다가 미국인이 죽었을 때만 동정심을 가진다는 것이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군요. 미군이 한국인 창녀를 항문에서 목구멍까지 우산을 찔러넣어
무참히 죽일 때는 무심히 지나가다가 미국인이 죽으면 슬퍼하고 울어줘야 하나요?

미국이 똥침맞고 발광하니까 불똥이 튀지않게 외교적인 제스쳐를 취하는 건
이해하지만 마음속으로부터 같이 슬퍼하라는 건 납득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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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_/__,         SEP. 11. 2001
                _    ~ | |      \ `         Armorica under a tat
           ,-,_| |__ |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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