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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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9월 21일 금요일 오전 11시 32분 51초
제 목(Title): Re: 테러리스트


사사기의 그 구절이 생각나면서 성경은 자살테러마저도 정당화하는 책이라는

걸 느꼈다. 당시 블레셋은 청동기 문명의 이집트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된 유대

민족에 비해 앞선 철기 문명을 가지고 있었고 유대인들은 블레셋의 대장간에

서 농기구를 사서 쓰고 있었다. 지금 미국인들이 온라인상에서 주장하는 논법에

따르면 삼손은 발달된 철기 문명으로 유대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블레셋에 문명파괴적인 테러를 가한 것이다.

삼손이 그 이전에 자행한 테러는 자신을 속인 블레셋의 몇몇 사람에 대한 복수로

살인, 강도, 농작물 방화 등 지극히 개인적인 복수를 한 것이 고작이었고 그

대상도 자신을 속인 사람 뿐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였다는 점에서 삼손은 처음부터

정치적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개인적인 원한을 마구잡이로 분출하는 불량배였다.

사사기는 이 이야기를 아무런 논평없이 전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를 배우는

주일학교의 학생이나 유대교, 기독교 신자들은 과연 무엇을 배우고 자라게 될까?

삼손은 어릴 때부터 신에게 바쳐진 사람이라고 한다. 즉 신의 도구이며 유대민족을

위한 신의 복수 도구로 나온다. 따라서 삼손의 개인적 원한에 의한 난동과 무차별

학살은 신의 섭리에 따른 것으로서 모두 정당화되는 것이다. 삼손이 죽을 때의

자살 테러에 대한 삼손의 말을 들어보자: "내 눈을 멀게 한 블레셋 인들과 함께

죽겠다"이다. 삼손은 블레셋인들을 유대민족의 압제자라서 응징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개인적 원한에 대한 앙갚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기독교, 유대교 신자들일 사사기의 독자들은

삼손이 신에게 바쳐진 사람이고 신에 대한 서원을 통해 괴력을 얻었으므로

그의 행동은 모두 신이 짜놓은 각본 속에서 행해지는 정의의 심판이라고 여기게

된다. 여기서 유대민족의 적으로 규정된 블레셋인들은 삼손의 비극과 무관한 사람

일지라도 블레셋인이므로 죽어도 좋다는 사고방식을 배우게 된다. 

삼손의 괴력에 반하고 처절한 복수에 감동받은 가슴은 나중에 '우리의 적은 몽땅

죽여버려도 좋다'는 사고방식을 아무런 무리없이 받아들이게 만들지 않을까?

성경은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고, 평화롭게 사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성경 속에는 적을 쳐부수고 나만이 잘 사는 길이 있을 뿐이다. 예수가 외친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 뺨도 돌려대라'는 외침은 한번도 성경 속에서 실천된 적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유대민족이 신의 뜻을 보여주는 도구였다면 신의

뜻이란 '너희의 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말고 죽여라. 네 목숨 하나를 바쳐 적

백명, 천명을 죽여라.'라는 것이 될것이다.


                   ~~~_ _
                    ~|~| |     _/__,         SEP. 11. 2001
                _    ~ | |      \ `         Armorica under a tat
           ,-,_| |__ |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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