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umDong (난천커한마) 날 짜 (Date): 2001년 8월 13일 월요일 오후 02시 16분 26초 제 목(Title): 목사님의 '주5일근무 반대' 조선에 실린 어느 목사님의 글을 반박하는 기사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풉니다. 뭐, 기독교계 전체의 뜻이라고는 볼 수는 없겠지만.... 재밌네요. '예수님 뵈러 갈 틈이 없어요' 이종윤 목사의 '주 5일 근무 재고를 ...'를 조선일보에서 읽고 이봉렬 기자 solneum@yahoo.com 이종윤 목사님. 목사님께서 조선일보에 기고하신 '주 5일 근무 재고를...'이라는 글을 읽고 전 정신이 아득해져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신도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목사님의 글이라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한국 교회는 일제 식민지 체제에서도 신앙을 타협하지 않았고 공산주의 폭거 앞에서도 야합하지 않고 성경대로 믿고 살아온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한국 교회는 조국의 운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방향을 정해주고 조타수가 되어 왔다. 한국교회가 식민지시대에 일제와 타협하고, 수많은 목회자들이 창씨개명과 일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던 일과 군사독재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며 그들을 옹호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는 이 나라 국민들 앞에 눈물로 회개하지는 못할망정 '조국의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목사님의 글에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목사님의 글에서 공치사에 불과한 것이니 그냥 웃고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민족의 진로를 위한 또 한번의 영적 전쟁의 대상이 '주 5일제 근무제'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그 다음에 이어지니까요. 십계명에 위배된다고 하셨지요.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고 이레되는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을 거룩히 지키라." 목사님은 이 말씀에서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고'라는 말을 강조하셨지만, 이 말씀이 선포되던 당시에는 모든 민중들이 하루의 쉼도 없이 일을 하던 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에 지친 민중들에게 안식일을 주시기 위한 말씀이 바로 이 계명인 것이 아닐까요? 이 말씀에서 엿새동안 노동하라고 하신 것이 생계를 위한 노동과 그 외의 다른 노동(구제나 취미활동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이해를 한다면, 생계를 위한 노동을 주5일 동안 하고 하루를 다른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주5일 근무제는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제도가 될 것입니다. 물론 안식일은 온전히 주님께 바칠 수 있겠지요. '향략산업을 부추기고 소비성향을 크게 자극할 것'이라고 걱정을 하셨더군요. 얼마 전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직장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운동 및 어학 등 자기계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최장의 노동시간에 쫓기는 이 땅의 노동자들이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손쉽게 술과 향락을 선택합니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취미활동과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술과 향락을 오히려 더 멀리하지 않을까요? 목사님께서도 '물론 우리에게는 적당한 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육신의 회복, 건전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라고 인정하시잖습니까. 대한 상공회의소의 억지 자료를 가지고 너무 많이 쉰다고 생각하고 계시니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실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목사님은 사용자나 가진자의 편을 들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빼앗긴 자의 벗이 되어야 할 목회자가 아니십니까. 왜 노동자들의 주장은 경청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강남 한복판에서 대형교회를 이끌어가시는 목사님께는 이 땅 민중들의 이야기를 전해줄 이가 없으시던가요. 더욱이 주말이 되면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역기능이 일어날 것이고 '성수 주일'을 생명처럼 지켜온 교회는 긴 주말로 인해 신앙심이 약한 성도들이나 준비되지 않은 예비 신자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어렵게될 것이다. 드디어 목사님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여가시간이 길어져 교회에 모여야 할 신도들이 야외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 목사님과 몇몇 목회자들의 진짜 걱정인가 보군요.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서울교회의 올해 행동지침 중 첫번째가 '부흥과 성장이 있는 교회가 되도록 한다'인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큰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시는거죠? 하지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흥과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홰 칠한 무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성전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물라' 하십니다. 양적인 팽창과 물질만능주의로 흘러가는 몇몇 교회의 모습에서 기존에 하나님을 따르던 이들마저 하나님곁을 떠나고 있는 현실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주5일 근무를 하게 되면서 늘어나는 여가시간에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하나님을 증거한다면 '준비되지 않은 예비신자'들이 하나님을 더욱 알고자 할 것입니다. '셋째, 주 5일 근무제는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군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지만, 설령 산업경쟁력이 다소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 질 수가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님의 삶을 따르기로 맹세한 목사님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 어느 쪽일까요. 목사님께서 아시는 예수님의 삶은 어느 쪽에 더 가깝던가요? 찬송가를 소개하시며 '하나님이 주신 노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일 하는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대하였다'고 하셨는데 노동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이들에게 '기쁘고 감사한 노동'을 나눠주기 위해서는 주 5일 근무제가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시는지요. 목사님은 잘 모르실지 모르겠지만 '예수님 뵈러 갈 틈이 없어요'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장시간의 노동에 지친 여공들이 예수님을 뵙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는 내용의 노래지요.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속에 허덕이는 이 땅의 노동자들에게는 아직도 그 노래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낮아지고 또 낮아져도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낮은 곳에 계십니다. 주 5일 근무제를 포함해서 이 사회의 모든 제도는 이 땅의 가장 낮은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겁니다. 목사님은 지금 너무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만 바라보고 계시지는 않는지 돌아보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목자가 발을 헛디디면 양떼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께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빌며, 일개 집사가 목사님께 드리는 건방진 글을 마치겠습니다. 조선일보 기사원문 [기고] ‘주 5일 근무’ 재고를 ......이종윤 정부가 주 5일 근무제도를 올해 안에 법제화하고 이르면 2003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 교회는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일제 식민지 체제에서도 신앙을 타협하지 않았고 공산주의 폭거 앞에서도 야합하지 않고 성경대로 믿고 살아온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한국 교회는 조국의 운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방향을 정해주고 조타수가 되어 왔다. 이제, 한국 교회는 민족의 진로를 바르게 이끌기 위한 또 한번의 영적 전쟁을 해야 할 찰나에 이르렀다. 그것은 한국 교회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강력한 저지운동을 벌이기로 최근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교회발전 위원회가 결의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주 5일 근무제를 반대하는가? 첫째, 주 5일 근무제는 십계명에 위배된다. 하나님의 계명 중에는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고 이레되는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을 거룩히 지키라”고 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이 일 주일 중 하루를 쉬도록 된 것은 하나님의 창조 신앙의 고백이며 명령이다. 이 같은 성경 말씀은 오늘날 기독교 신앙을 가졌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그 법과 제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터에 왜 잘못된 서구의 제도를 선진국형이라는 미명 하에 답습하려는지 염려된다. 둘째, 주 5일 근무제는 향략산업을 부추기고 소비성향을 크게 자극할 것이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교훈이 아니라도 인간이 쉬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일하기 위해 산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물론 우리에게는 적당한 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육신의 회복, 건전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대한 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현행 휴가 제도를 유지한 채 주 5일 근무제로 전환할 경우 휴일 수가 연간 165일 내지 175일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휴가가기 위해 일한다는 서양인들의 타락한 노동관이 우리 나라에 도입될 경우 이 많은 휴일을 건전하게만 이용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가 선용 문제로 골치를 아파하는 청소년층의 지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고 놀고 먹자는 식의 사회 의식이 점차 팽배할 터인데 누가 그 책임을 질 것인가! 더욱이 주말이 되면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역기능이 일어날 것이고 ‘성수 주일’을 생명처럼 지켜온 교회는 긴 주말로 인해 신앙심이 약한 성도들이나 준비되지 않은 예비 신자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어렵게될 것이다. 셋째, 주 5일 근무제는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교회는 일찍부터 근면과 절제를 강조해 왔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 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받았으니 반도강산에 일하러 가세.” 개화기에 민족의 지도자요 애국자였던 남궁억 선생의 작사로 1930년대부터 불렸던 찬송가의 한 구절만 보아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노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일 하는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대하였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을 출판한 막스 베버는 장로교회의 창설자 칼빈의 직업·노동에 대한 윤리적 태도를 ‘현세적 금욕’이라고 했다. 무제한적인 인간의 부에 대한 욕망, 그리고 생활에서의 향략을 억제한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것들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를 버려야 한다. 주 5일 근무제가 잘못된 정치적 목적이나 타락한 안일주의에 근거한 발상이었다면 이제라도 진정한 애국심을 갖고 엿새 동안 힘써 일하여 부강한 나라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시도는 당장 포기해야한다. ( 서울교회 담임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