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1년 3월 29일 목요일 오후 03시 14분 35초 제 목(Title): 중세 시대와 미술 도상 관계에 관한 질문.. 흠.....매번 질문만 해서 죄송한데요. 아래 올리는 글은 저의 질문이 아니고, 저에게 누가 물어온 질문입니다. (메타 질문!?) 저도 알아볼 참인데, 제 생각엔, 고고미술사-그것도 중세미술에대한 박사수준-은 되어야 답을 할 수 있을 법한 질문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보드에 올리는 이유 는 몇가지 질문의 내용은 이 보드에 계신 '전문가'들이 해결의 실마리정도 는 주실 수 있을 듯 해서 입니다. 우선 질문 올리겠습니다. ------------------------------------------- 그냥 궁금해서 질문하는 겁니다. 1. 르네상스 이전에도 삼위 중에 성부에 육체적 이미지를 표현해 그린 그림이 있었습니까? 즉 중세 교회나 고대 교회의 전통에도 미켈란젤로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육체적 이미지로서의 신(물론 여기서 신은 성자, 성령이 아닌 성부에 국한시켜 질문하는 것입니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있었는지의 여부가 궁금합니다. 프랑스에서 서양사를 전공하신(미술학 전공은 아닙니다.) 분에 의하면 중세에도 성부에 육체적 이미지를 부여해 그림을 그리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 대학의 중세사 전공 교수님에 의하면 성부에 대한 육체적 이미지로서의 존재가 중세인들의 심상에는 존재할지 모르나 그림으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견해가 옳은 것인지...... 여기서 옳다는 개념은 학계에서 널리 수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사용한 개념입니다. 2. 서양화에서 천사 그림에 날개를 붙여 표현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고대 교회의 전통에는 없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카타콤베에 나타난 천사에는 날개가 없다는 것을 그 근거로 주장하는 분이 있습니다. 정말 서양 고대 교회의 전통에서는 천사에 날개를 붙여 표현한 적이 없었는지 알고 싶구요.....만일 그 이후 중세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대략 그 시기가 언제인지 알고 싶습니다. 계기도 알 수 있다면 더욱 좋구요...... 그리고 날개가 있는 천사들의 그림을 보면 오늘날과는 달리 한가지 색이 아닌 여러 가지 색으로 날개가 그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천사 날개의 색이 한 가지 색으로만 표현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인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이 또한 그 계기까지 알 수 있으면 더더욱 좋구요..... 3. 마지막으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관한 질문입니다. 동경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신 모교수님에 의하면 바티칸 궁정에 있는 아테네 학당의 그림은 마치 우리 나라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육군본부에 김일성 초상화를 걸어놓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센세이셔널한 사건이라고 평합니다. 이유는 그 소재 자체가 비기독교적 이른바 이교도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하신 교수님에 의하면 그것은 그리 센세이셔널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는 이미 중세의 기독교가 이교적인 요소들을 많이 수용했고 또 그러한 것들이 중세 교회 내에서 정착되었기 때문이고 따라서 극단적인 경우에는 예외가 되겠지만 그 이외에는 이교적인 요소라 해서 중세 교회의 전통과 분리시켜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후자에 동의합니다. 실제로 아테네 학당의 중심에 있느 두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중세 기독교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은 플라톤의 영향을, 아퀴나스의 경우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역시 어느 견해가 옳은 견해인지 알고 싶습니다. 여기서도 옳다는 개념은 어느 것이 학계에서 널리 인정되고 있는가를 전제로 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1번과 2번 질문의 경우 "성모자상(聖母子像)의 변천사에 관한 연구 : 초기 그리스도교시대에서 르네상스시대까지"라는 제목의 논문을 쓰신 권영희님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메일 주소나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권영희님의 논문은 서울대 미술학과 홈페이지의 논문, 전시 코너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 길죠? 저도 고민해보겠습다. (어떻게 고민하냐고요? 중세관련 미술도록을 찾아보고.. 관련 논문을 쓰신 선생님께 질문도 해보고...) 하지만, 여러분들의 답변 정말 기대해보겠습니다. 특히.... 1번. 중세시대 '성육신'의 표현에 대한 논의 부분과... 3번. 질문 중에, 라파엘로가 활동하던 시기가, 질문자의 지적처럼, '이교도' 의 이미지/사상을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혹독했는가(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에 대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 르네상스에는 성상숭배가 어느정도나 인정 되었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것에 대한 근거는 있는지요? 중세기독교가 희랍철학의 영향하에 있었다는 건 알겠는데, 정말로,,,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가 받아들여질 만큼 이었는지요? 그럼...고견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