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김 태하 ) <1Cust128.tnt4.se> 
날 짜 (Date): 2000년 12월  6일 수요일 오후 10시 19분 28초
제 목(Title): 한21/이해동목사, 인권상 수상 


[사람이야기] “예수님 따르며 진실을 밝히리라”


 

“과분한 상이죠. 인권을 위해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예순일곱의 노 목사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권문제연구소(소장 
이환수)가 주는 ‘제3회 인권상’을 수상한 이해동 목사. 연신 “내게 어울리지 
않는 상”이라면서 몸둘 바를 몰라 했지만 그의 이력은 결코 이 상이 과분한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75년 인혁당 사형집행 항의로 강제연행, 76년 ‘3·1 민주구국 
사건’으로 옥고,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고문당한 뒤 또다시 옥고…. 
유신독재 이후 수차례의 가택연금과 징역, 고문 속에서도 꾸준히 민주화와 인권의 
한길을 걸어온 그에게 “처음 받아본다”는 인권상은 오히려 뒤늦은 감마저 있다. 

“정치하는 사람도,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자도 아닌 제가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 ‘예수님’ 때문이지요.” 

예수의 뜻이 힘보다는 정의에, 물질보다는 평화의 마음에 있다고 믿는 그의 실천은 
아직도 현재형이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 공동대표, 
민족민주열사 유가족협의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인이 피해자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한국인이 가해자가 되는 ‘베트남 민간인 학살 진실위원회’ 
공동대표로도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다. “남의 잘못을 들추어 내면서 우리의 
잘못은 외면하는 건 잘못이지요. 베트남에 사과하지 않고서 어떻게 미국과 일본에 
떳떳하게 항의할 수 있겠어요? ” 

이 목사는 여태껏 발딛고 선 자리에서 그저 최소한의 몫을 해왔을 뿐이라고 
여긴다. 베트남진실위원회 일도 그렇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 맡고 있는 한우리교회 
목사 자리도 그렇다. 주말마다 기독교 연합회관 강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한우리교회는 교회당이 따로 없는, ‘모여서 예배드리면 그곳이 바로 교회’인 
개척교회다. 

“평생 동안 목표를 세우고 계획해서 간 적이 한번도 없다”고 거듭 말하는 이해동 
목사. 단지 좋은 벗들에게 떠밀려 여기까지 왔으며,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의 발길에 차이면 어쩔 수 없어”라던 함석헌 선생의 말을 되새기며 
이겨내왔다고 한다. 앞으로도 그저 ‘발길에 차이는 대로’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신윤동욱 기자syuk@hani.co.kr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