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ennyG (Kenny G) 날 짜 (Date): 2000년 9월 28일 목요일 오후 06시 41분 31초 제 목(Title): 강아지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 지난 주 토요일 새벽에 제가 키우는 두 마리 중 큰 놈 (스노우)이 응접실 바닥에 똥을 쌌습니다. 평소에 토일렛 위에서 잘 하더니 그날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큰 소리로 야단을 치면서 신문지 돌돌 말은 몽둥이로 몇 대 때려줬습니다. 그런데 얘가 조금 있다가 피를 토하더군요. 딸기쨈 같은 색의 꽃분홍색 피였습니다. 그리고 헐덕거리면서 숨을 제대로 못쉬더군요. 그 때가 새벽 4시쯤이었는데 24시간 하는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혹시 제가 때린 것을 맞고 목뼈에 이상이라도 생긴 것이 아닐까 정말 불안했습니다. X-ray를 찍어보고 급한대로 호흡을 편하게 해 주기 위한 주사도 놓고 난리를 쳤습니다. 우선은 원인을 몰라서 입원을 시켜 놓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오후쯤 되서 나온 진단 결과는 밥먹은게 체했고, 토하려고 했는데 음식이 안 넘어오자 그만 식도의 근육에 과다한 힘이 가해져서 모세혈관이 터졌다고 합니다. 체한 음식을 소화해 내지 못했으면 십중팔구 죽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워낙 건강해서 이겨낸 것 같다고 합니다. X-ray를 총 여섯 컷 찍었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부었던 식도가 가라앉고 위장의 음식물이 창자로 내려가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입원비 3만원과 X-ray비 4만5천원을 내고 퇴원을 시켜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몇 일동안 죽을 먹였습니다. (강아지용 죽을 캔에 넣어서 파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심하게 야단을 치는 바람에 놀라서 체하게 된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사랑하는 강아지를 죽일 뻔 했습니다. 사실 두 마리 중에서 스노우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긴 모습은 작은 놈 (폴라)이 예쁜데, 스노우는 꼬리도 더 잘 흔들고, 예뻐해 줄 때 반응하는 몸짓이 거의 서태지나 HOT 팬 같이 열광적이어서 훨씬 더 정이 갑니다. 폴라가 똥을 아무데나 쌌다면 그렇게 야단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 날 새벽, 피는 토하지 숨은 못쉬지 정말 곧 죽을 것 같을 때 때리면서 야단친 것이 정말 후회되더군요. 하나님께 절실히 기도했습니다. 스노우 살려 달라고. 원래 사람은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다고 하죠. 저는 자꾸 강아지를 키우면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