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9월 14일 목요일 오전 12시 45분 47초 제 목(Title): Re: staire님, >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믿으시는군요. > 그 동안의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를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 아프지만, > 그래도 저로선 뜻밖의 위로와 격려가 되네요. ^^ 어머닌 요즘 교회 안 가십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빼먹기도 하셨고 절에도 많이 다니시고 해서 교회 가기 미안하시다는군요. 그래서 옆에 앉은 사람 눈치 안 봐도 되고 혼자 합장하고 오면 되는 절을 은근히 더 자주 가시는 듯. 요컨대 '절이든 교회든 믿는 구석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주의일 뿐 굳이 교회를 가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세요. 중학생 시절에 저를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로 끌고 갔던 여동생은 언제부터인가 성당 다니기 시작했죠. 아마 죽을 때까지 성당에 머물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절에 다니시는 가족분들은 할머니 돌아가신 이후론 한 분도 안 남으셨고... 막내는 메탈 광이라 은근히 satanism을 즐기는 듯하지만 애초에 종교란 것 자체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질 않구요... 아버지는 저랑 거의 비슷한 무신론자 겸 공산주의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멸절론에 대해서만은 전혀 동의하지 않으세요. 요컨대 우리 가족들은 신앙에 관한 한 '각자 알아서 하자 주의'입니다. > 하나님께서 그 분의 선하신 뜻 안에서 staire님 어머니의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 기도하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그러실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위에 쓴 대로 어머니께서는 요즘 아들의 건강과 성취와 발전을 기도하실 뿐, 개종을 위해 기도하지는 않으십니다. ^^ (그래서 저도 요즘은 맘이 편하답니다. 더이상 신이 가족을 갈라놓지 않으니까요.) 혹시 '개종을 위한 기도'를 상상하셨다면... 마리아님께서 좋은 의도로 쓰신 글인줄 알지만 역시 저에게는 일종의 '저주'로 다가오는군요. 넌 뛰어봐야 야훼의 손아귀를 결코 못 벗어난단다... 라는 의미라면 저에게는 최악의 저주에 속하거든요.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