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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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mark99 (detchmnt)
날 짜 (Date): 2000년 9월  8일 금요일 오후 10시 28분 38초
제 목(Title): 불감증 클리닉

태초에 천국을 설계할 때 하나님께서 고민을 많이 했었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무리 좋은 디자인을 내놓아도
늘 불만에 가득찬 천국 주민들이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의료 정책 내놓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디자인은,  천국 주민들의 
가지 가지 욕구와 피조물들의 최대의 만족을 위해
항상 다이나믹하게 옵티마이즈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스템 전체의 만족을 최대화 하기위해
물론 주민들 개개인의 개별 욕구를 다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시스템이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입니다.

하지만 불감증에 걸린 주민들은 결코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천국일 수가 없어, 뭔가 더 좋은 것이
어딘가 있을거야... 불감증은 점차 커져갔고, 불감증 환자들은
클리닉 집단을 이루기 시작하고 지도자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만족, 엑스타시는 따로 예약되어 있다. 우리의 체위
교과서만 열심히 믿고 따르라, 그리고 수업료만 꼬박 꼬박
내면, 언젠가 엄청난 오르가즘의 불을 맞으리라. 우리는
선천적인 불감증 환자인 것이다. 언제나 성적 충만해 보이는
클리닉 지도자들과 숙련된 조교들의 확신에 찬 목소리와 
세련된 동작은, 만족을 알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도 만족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항상 잠자리에서도 정석책에
나오는 자세를 충실히 따르며, 비록 느낌이 무미건조하고
몸이 잘 따르지 않더라도 이렇게 외친답니다.
'오 주여~',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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