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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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ca (----용----)
날 짜 (Date): 2000년 9월  6일 수요일 오전 12시 26분 04초
제 목(Title): [퍼옴] 순복음교회엔 무슨 일이


몇 달 전에 '순복음교회'를 놓고서 이 보드에서 논쟁이 있었죠.

그 생각을 하며 퍼 옵니다.

<한겨레> 사이트에 있는 '뉴스메일 익스프레스'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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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하나님의 역사와 욕망의 역사 

전 어제 한 기자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미디어 오늘>과 2일치 <한겨레> 12면에 기사화된 `순복음교회 장로들 개혁요구에 
무더기 중징계' 기사와 관련해 여의도순복음교회쪽이 기독교계 신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 기자간담회 자리였습니다.

실은 전 그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연락을 받지 못했지요.

그런데 제 기사를 보고, 기독교계 신문기자들이 계속 연락을 해와 그들과 
전화통화하는 중에 여의도 외백에서 12시에 간담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전 초대를 받지는 않았지만, 순복음교회쪽의 해명을 듣고 싶어, 다른 선약을 
포기하고, 그쪽으로 갔지요.

제가 가자 여의도순복음교회 홍보국 직원들이 "어떻게 알고 왔느냐"며 깜짝 
놀라더군요. 그리곤 국장을 맡고 있는 목사님께선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드디어 만났다"며 맞이하시더군요.

다른 직원들은 "<한겨레>에 기사가 나간 뒤 교회에 계속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더군요.

여하튼 다른 20여명의 개신교계 기자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 교회쪽에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입장>이라는 5쪽자리 글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해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교단 헌법 제23조에 
의하면 `교회는 집회 장소를 말함이 아니요 성령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니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다.....

`교회사랑장로모임' 일부 장로들은 교회가 신본주의에 입각하여 치리되는 것을 
원치않고 민주주의에 의해 치리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분명히 밝히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권이 미치는 곳이며, 하나님으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은 담임목사가 
총 책임을 지고 관장을 하기에 담임목사의 뜻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방해하는 세력과 영적인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교회는 하늘나라의 전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교회쪽은 `교회에 항거한 심상기 시사저널 사장 등 4명에 대해 교회안에서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출교 조치를 내리고, 10명의 장로를 징계했다'고 밝히곤, 
장로들이 당회장앞에서 한마디도 못하면서, 뒤에서 비겁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전 장로들이 교회안에서 (조용기목사의) 문제를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민주적인 
분위기였다면, 오늘날과 같은 상황이 되었겠느냐고 물었지만, 이들은 장로들의 
행동만을 문제삼았습니다. 그리고 징계당한 장로들은 `반성문'만 쓴다면, 언제든 
징계가 철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사의 30대 아들(조희준씨)이 어떻게 재벌2세와 같이 많은 미디어를 거느리는 
회장이 될 수 있었는지, 그 돈들이 어디서 생긴 것인지, 신도들의 헌금으로 건설된 
CCMM빌딩에 대해 왜 조용기목사가 교회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는지-장로들이 제기한 
의혹이나, 세간의 의혹에 대해선 전혀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밥이나 먹고, 이번 주엔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는 막무가내식 말에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기자들은 "기사 마감일에 어렵게 시간을 내 왔는데, 의혹에 
대해 말한마디 하지 않으려면 무엇 때문에 불렀느냐"고 항변했지만, 교회쪽은 "꼭 
알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와서 물어라"는 `말 안되는 말'만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들은 "장로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조용기목사가 설명회를 가졌는데, 장로들이 
모두 해명에 수긍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해명 내용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설명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기자들은 이런 식으로 대응해놓고, 기사를 쓰려면 개신교계 신문 편집국장들을 
직접 불러다가 입막음하면 된 다 이거지요"라며, 반발했지만, 기자간담회는 
기자들에게 거의 의미없는 자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유일한 성과였다면, 기자간담회를 주관한 목사로부터 `혼자 듣긴 너무 아까운' 
설교를 들은 것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무리 떠들어도,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된다. 교회가 민주주의가 되면, 교회 꼴이 
안된다. 은총이 쏟아진다. "

전 "교회쪽이 늘 자랑하는 `성도 70만의 세계 최대교회'라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하며, 세간의 의혹에 답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음식점을 나왔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교인으로선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출교조치를 각오한 장로들의 
교회 개혁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조용기목사쪽이 변화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하고, 더 큰 위기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아무리 떠들어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된다"는 말이 내겐 
자꾸만, "아무리 떠들어도, 욕망의 역사는 계속된다"로 해석되기 때문이었답니다.

제 해석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독자분들의 더욱 `시원한' 해석을 기대합니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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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원한' 해석인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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