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illes) <141.223.112.1> 날 짜 (Date): 2000년 8월 9일 수요일 오후 09시 04분 52초 제 목(Title): Re: 기독교 욕하는 것. to doni님: 1. doni님께서 말씀하신 '우찌무라 겐조 선생과 김 교신 선생의 무교회주의'에 관한 '읽을 것들'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닌다. 2. 1579년 즈음이던가, (바르톨로뮤 학살 7년 후 입니다.) 영국 먼스터 지방에서 로만 카톨릭 주민들이 영국 프로테스탄트 교도들에게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프로테스탄트들은 로만 카톨릭들을 건물에 밀어 넣고, 문을 잠근 후 불태워 죽였죠. 바르톨로뮤 축일 때 카톨릭이 프로테스탄트를 학살한 수에 못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때 '월리엄 드러리 경'이라는 한 프로테스탄트 귀족의 다음과 같은 말이 실로 가관입니다. " 로만 카톹릭들이 다른 사람들이 잠든 새벽에 성당에 드나들어 두려움도 없이 미사를 지내는 것을 보았다... 프로테스탄티즘이 정착한 도시에서 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 doni님께서는 '기독교'라는 단어에서 '사랑'을 떠올리십니다. 그러나 월리엄 드러리나 단군상의 목을 자르는 이들은 '기독교'라는 단어에서 '선민의식' 그에 기인한 다른 종파에 대한 우월감, 나아가서는 배타의식, 증오와 폭력을 잉태하곤 합니다. 이 모두가 '성경'의 소위 '찢어진 한 페이지 씩'이 아닌가요? (전체라곤 할 수 없으나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월리엄 드러리나 단군상의 목을 자른 이들이 '온전한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doni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독교도 '온전한 기독교'의 모습을 완전히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즉 [기독교]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그 교리에 내재한 폭력성'에 대한 비난 역시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 자신, 제 입으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지 얼마되지도 않고, 나름대로의 정체성 확립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신앙도 제 나름일 뿐인 신앙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doni님께서 제 질문에 대해 'no'라고 명쾌하게 말씀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사랑]만 가지고도,... 타종파에 대한 폭력성을 배제하고도... 무교회주의의 주춧돌 위에서 하나의 종교가 설 수 있고, 그 종교에 '기독교'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