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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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backdrum (뒷   북)
날 짜 (Date): 2000년 8월  2일 수요일 오전 10시 16분 51초
제 목(Title): 엇그제 터미널에서 만난 전도사




  내가 만난건 아니고 맞은 편 벤치에 앉아 있던 20대 또래의  불교 신도.

  손목에 염주(?)를 하고 있었음.

  
  이 사람에게 접근한 전도사.

  "손목의 목주를 보니 불교도신가 봐요?"

  "목주가 아니고 염줍니다."

  목주와 염주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않좋아서.. ^^;
 

  "아~ 그래요. 불교 믿으세요?"

  "예"

  "제가 꼭 기독교를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종교로서 

  기독교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데...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어요?"


  " 안되겠는데요??"


 " 제가 기독교를 강요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일반인들한테 그냥 홍보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 ... "

  " 그럼 제가 책자 하나 드릴테니까 시간 있으실 때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러고는 물러났습니다.


  혹시나 나한테 오면 어떻하나 고개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난 이런 사람들이 제일 무섭거든요. ^^;


  쓰는 김에 하나 더.

  
  한낮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데 같은 칸에 전도하는 아줌마가 있었음.

  다정하게 접근해서 전도하는 게 아니라 그냥 혼자 큰소리로  중얼거리다가

  눈에 띄는 사람한테 대뜸 전단지(파수꾼??)을 들이밀고 예수 믿으라고

  윽박지르면서 전도하는 스타일.

  지하철을 횡단하면서 설교하는 것과는 달리 이 아줌마는 30분 가까이 한

  차량에서 계속 중얼중얼.... 급기야 공익 근무 요원들한테 걸려 실랑이를 

  시작....

  "아주머니! 지하철에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했잖아요!"

  한번이 아닌것 같군.

  "지하철에서 내리세요."

  "싫어~~ 싫어.."

   저자세로 전환하는 아줌마.

  "그럼 전단지 뺏어 버릴겁니다."

  "안돼!!!"

  "그러니까 지하철에서 내리세요."

  "..."

  강제로 끌어 내려 하자 바닥에 주저앉아 손잡이를 잡고 완강히 버틴다.

  소란스럽자  의자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주위의 다른 

  아줌마한테 상황을 묻는다.

  "왜 그래요?"

  "전도를 못하게 해서요"

  공교롭게도 두 분 다 기독교 신자인가 보다.

  "아니, 전도를 왜 못하게 해요?"

  "그러게요."

  그러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내가 느끼기엔 다른 사람들의 응원을 

  요청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몇몇이 동조하는 소리가 들린다. "맞아, 맞아.."

 "왜 전도를 못하게 하는 거야?"

  "맞아 맞아"

  급기야는 공익한테 직접 소리친다.

  "당신들이 뭔데 전도를 못하게 막아??"

  주위 사람들도 맞장구를 친다. "그러게.. 그러게...웅성웅성"


  "전도 자체를 막는게 아닙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러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하지 않습니까?"

  "누가 불편해 하는데? 다들 아무 말 없잖아!!!"

  당하는 공익이 불쌍해서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뒷탈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거든요"

  "누가?? 누가???"

  "왜 종교 활동을 막아? 당신들이 뭔데??"

  

 끝을 보지 못하고 행선지에서 내린 게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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