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Yucatan (Dr부리부리) 날 짜 (Date): 2000년 5월 24일 수요일 오전 01시 47분 03초 제 목(Title): Re: 성경에서 말하는 여자와 남자.. 한쪽은 사랑하면 되고 다른 한쪽은 순종해야 하는 관계가 동등한 관계라.... 바람직한 주인과 노예관계는 어떤 관계일까요? 주인이 노예들을 사랑하고 노예들은 주인에게 순종하면.... 아주 아름다운 관계가 되겠지요. 그러면서 주인은 말합니다. 너희와 나는 동등한 관계야... 노예문서를 깊은 금고 속에 안전하게 보관한 채로 말이죠. 진정 동등한 관계를 원한다면 왜 노예문서를 불사르지 않습니까? 이건 기만입니다. 현대 기독교의 큰 문제중의 하나는 독선이라는 것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모순이 없는 완벽하고도 구체적인 최고규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남녀문제에 대해서는 대개 다음과 같은 두 반응을 보입니다. 1. 성경에서 남자는 여자의 머리라고 했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 이건 솔직해서 좋습니다. 2. aRoNg님과 같은 설명입니다. (덧붙이면 인간창조의 이야기도 다음과 같이 해설합니다. 창세기에는 분명히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여자창조의 목적: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안돼보여서 여자창조의 방법: 남자의 갈비뼈를 이용 여자창조의 목적이나 방법이 다 여자는 남자에게 종속적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다음과 같이 억지를 부립니다. 여자를 지으며 하나님은 helper를 만들겠다고 하셨다. Helper는 종속된 사람이 아니다. 동등한 동반자다.... 하지만 궁색한 것은 어쩔 수 없다. Helper가 노예는 아닐 지언정 먼저 남자를 만들고 그 다음에 helper를 만들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단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이지. 또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남자의 갈비뼈를 이용해 여자를 만드셨다고 했다. 갈비뼈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에게 가장 고귀한 존재이다. 이런데 어떻게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당하는 존재일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그러나...아무리 고귀한 존재라도 소유할 수 있다. 즉 고귀하게 대접하되 동등하게는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쓰다보니 하대와 경대가 섞여 버렸습니다. 이해하시길...) 불꽃이라는 드라마를 보셨는지요? 차인표가 이영애를 고귀한 존재로 생각하긴하지만 동등한 관계는 전혀 아니지요?(저는 그들의 신혼만 보아서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릅니다만. 현실세계에서 아내를 상당히 사랑하지만 동등한 관계는 아닌 집들이 많이 있지요.) 말이 길어졌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어떤 분들이 1번과 같은 해석을 할까요? 네. 가부장적 가치관을 지니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현대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2번과 같이 생각해 보려고 많이 노력을 할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성경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의 가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만 믿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다 사람된다...고 하지 마십시요. 예수믿으며 문제있는 사람 주변에 널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자기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더 문제죠. 이건 순전히 예수만 믿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야 된다는 명제를 부적처럼 맹신하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 독선이죠. 하나만 더 말합시다. 혹자는 2의 해석을 받아들여 기독교가 남녀동등을 외친다고 말하는데. 2의 해석이 백번옳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남편-아내 관계를 말하는 것이지 사회적인 남녀평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2의 해석이 교회에서 여자는 잠잠하라는 말씀을 갈아 엎을 수는 없습니다. 쓰고 보니 제가 마치 가부장제를 지지하는 사람처럼 되었군요.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저 솔직하게 보면 성경은 남녀평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편에 가깝다...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왜? 성경도 시대적인 배경에서 자유롭기는 무리였기에...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여! 좀 솔직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