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AYANNIE (하야니)
날 짜 (Date): 1995년09월10일(일) 00시06분19초 KDT
제 목(Title): 창조과학 운동의 의미 -- 김기태 (고신대 �


20세기를 과학기술의 시대라고 규정짓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은 과학기술에 대해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거나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거자

마찬가지다. 그만큼 과학이론과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사상과 문화에 미친

영향력이 지대한 시대라는 것이다.


이 시대의 특징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하나님, 영, 죄와 구원과 같은 초월적인 관념이 무시되고

물질의 성질, 메카니즘, 속도, 효율성 등의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관념이 우리의

사고를 사로잡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성직자들의 이야기보다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더 신뢰하는 풍토가 되었으며,

종교적 지식이 공적인 지식의 수준에서 크게 격하되어 상대화 내지는

개인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어째서 이런 풍토가 되었는지는 과학사에 있어서의 두가지 큰 전기를 들어

설명할 수 있겠따. 과학혁명기 이후 등장한 기계론적 세계관과 다윈주의가

그것인데, 바로 이들이 합쳐져서 나타난 열매가 진화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의 핵심에는 초월적인 존재인 하나님은 더 이상 이 세상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서 인간이 고려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이제 인간에게

더 이상 신비의 영역이란 있을 수 없고, 자연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법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세속적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론을 관찰과 경험을 기본으로

하는 자연과학이 세워놓고 있으므로, 더 이상 종교와 같은 애매하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논의들이 진리의 판단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에 크게  기여한 것은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성경에

대한 신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인간의 이성을 가지고는 이해할 수 없는,

많은 불가사의한 사건들 때문에 큰 폭으로 격하된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추세에 대해서 기독교는 어떠한 형태로든 성경의 권위와

신앙의 순수성을 수호하기 위한 창조론 운동을 계속하여 왔었다. 다양한

창조론 운동들 중에서도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사회적으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창조론 운동은 ICR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소위 과학적 창조론(Scientific Creationism)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ICR의 학자들의 창조과학 운동이 본격화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성경에서

가장 믿기 어려운 사건 중의 하나인 노아의 홍수가 역사적인 사건이며

지질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킨, 죤 위트콤

(John C. Whitcomb)과 현재 ICR의 회장인 모리스 (Henry M. Morris)가 공저한

"창세기 대홍수(The Genesis Flood, 1961)"라는 책의 출판이었다. 노아의 홍수가

역사적인 사건이며,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전지구적인 규모의 대홍수였다면,

균일설 내지는 동일과정설을 근거로 지구형성의 역사를 매우 오랜 시간의

점진적인 과정으로 해석하는 진화론적인 관점은 그의 과학적인 근거가 크게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인해서 모리스와 그의 동료들 및 후계자들의 노력으로

1963년 "창조연구협회(Creation Research Society)"가 설립되고, 1972년에는

현재 창조론 연구의 국제적인 진원지가 되고 있는 ICR이 건립되어 10여명의

박사학위를 소지한 전임연구원과 50여명의 스탭을 가진 세계 최대의

창조과학 연구소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ICR의 노력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모델 방법(Two-Model Method)"

이라는 도식을 통하여 진화론과 성경적 창조론을 대비시켜서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양자를 여러 과학법칙을 통하여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이러한 틀에서 이루어지는 비교 논쟁에 대해서 진화론자들이 "마치

우리들은 몸통은 보이지 않고 허공에 떠있는 권투 글러브만이 예리한

카운터 펀치를 날렵하게 날리는 상대와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라고 고백할

만큼, 일반 대중들에게 진화론에 대한 회의와 함께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크게 확산시킬 수 있었다.

그래서 공립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이러한 두 모델 방법을 통하여 생명의

기원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의 많은 주에서 입법화하도록 하는데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과학적 창조론" 내지 "창조과학"이라는 용어는 과학철학적인 입장에서

검토해보면 많은 문제가 있고, ICR의 성경해석에는 독단적인 면이 있어서,

이에 대해서 기독교인 과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과학이론으로서는 모순 투성이인 무신론적 진화론이 버젓이

과학의 영역 내에서 사실로서 가르쳐지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그러한 것들이

결정적인 약점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창조론 운동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필요했던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러한 창조과학 운동이 작금의 과학기술 시대에서 다시금 성경이

당연히 가져야할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더 나아가서는 진화사상이 갖는

잘못된 사상적,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서 훌륭한 방패가 될 것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따라서 기독교 복음의 전파와 성경의 진리를 변증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의 문화적 사명을 올바르게 펼치기 위해서

창조과학 운동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