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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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ennyG (Kenny G)
날 짜 (Date): 2000년 3월 14일 화요일 오후 02시 37분 33초
제 목(Title): Re: [한겨레] 가장 부끄러운 일



> 그렇다면 `왜 그 정도 싫은 모임을 안 떠났느냐'는 물을 수 있다. 바로 여기에서 
> 여태까지 살아온 내 짧은 인생에서 제일 부끄러운 부분이 시작된다. 그 사람들의 
> 친절과 관심, 그 사람들이 베푸는 푸짐한 음식과 서울 견학, 그리고 재원이 
> 풍부한  그 교회가 주는 선물에 단순히 마음이 팔렸기 때문이다. 마음을 판 이 
> 부분에 대해  가난과 어려움을 들먹이며 해명할 생각은 없다. 죄는 죄이기 
> 때문이다. 


물질이 탐이 나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

이런건 마음을 팔았다고 하지 않고 몸을 팔았다고 하지 않나요?


박노자 교수의 글을 읽으니 저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이 생각나는군요.

저는 어렸을 때 동네에 있던 어떤 감리교회에 나갔었는데

중학생이 되자 초등학교 때는 없었던 학생부 집회라는 곳에

출석을 요구 받았고, 일요일 뿐만 아니라 수요일에도 출석을 강요 받았었습니다.

'간증'이라는 것을 해야 했고 순번을 정해서 대표기도를 시켜서

연설문 준비하듯이 기도말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저도 이런 것이 참 싫었죠.

그래서 안 나갔습니다. 덕분에 '배신자' 등의 욕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교회에는 예쁜 여학생 등 당근이 있었지만

다 포기하고 안 나갔습니다.

제가 예쁜 여학생 때문에 계속 교회에 나갔었다면

저도 이제와서 박노자 교수처럼 저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을까요?

글쎄요, 아마도 죄책감을 느낄만한 사건이 생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노자 교수는 그 모임에서 '내 짧은 인생에서 제일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떤 사건을 경험한 것이 아닐까... 그 내용은 그의 글에서

차마 언급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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