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꼬마수녀*�x) 날 짜 (Date): 1995년08월16일(수) 11시28분28초 KDT 제 목(Title): 감사의 도난 현장 결혼한 지 6개월째 되던 즈음이었다. 신혼의 단굉� 속에서 나날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내게 고민이 생겼다. 8남매 중 7번째인 여동생이 간호원 수업을 받는 마지막 등록금문제였따. 남편도 나의 고민을 알았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글쎄, 우리가 무슨..."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남편은 이런 제의 를 했다. "우리 패물을 정리하면 안될까?" 나는 깜짝 놀랐다. 사실 패물이라든지 장식품 따위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지만 친정 동생 학비에 쓰려고 정리한다는게 어딘지 나를 망설이게 했다. "어려울 때 돕자." 다시 힘주어 말하는 그이였다. 온유하고 진실한 그이의 눈빛을 바라본 나도 용기를 얻어 동의했고 우린 장롱 밑에 깊숙이 넣어 둔 패물들을 꺼냈다. 돈이 될만한 패물은 금이었다. 금 열 세 돈을 들고 남편과 나는 동네 금방으로 갔다. 반짝거리며 아름다운 빛을 내는 금부치들을 꺼내놓고 나는 한 번도 끼워보지 못한 쌍가락지를 무명지에다 살짝 끼워보았다. 반지를 빼고 이번엔 팔찌를 한 번해 보려는데 어떻게 끼는 건 지 방법을 몰랐다. 스스로 무안해져서 그냥 저울 위에 올려 놓았는데 다사 소 쓸쓸한 기분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이는 말없이 내 어깨를 도닥거렸다. 동생이 무사히 등록을 마치고 난 뒤 3개월쯤 지난 어느 후 휴일이었다. 오랫만에 그이랑 시내 나들이를 할 일이 생겨 나는 어린애처럼 일찍 일어나 차리고 나갔다. 매일 그이가 돌아오는 시간만 기다리며 지키던 방안을 탈피하고 바깥 세상을 구경한다는 사실이 생각만해도 나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막상 나가보니 번화한 서울의 거리는 어지러웠고 공기는 너무 탁해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오래 지체하고 싶지 않아 서둘러 집에서 쉬자는 결론을 내리고 우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현관문이.... 안으로 들어온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서 남편의 등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잘 잠그고 갔던 안방문이 활짝 열여져 있었고, 온 방안은 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패물을 담았던 빈 상자들이었다. 바로 버릴까 하다가 별 생각없이 그냥 신문지에 싸서 원래 있던 장롱 밑에 그대로 두었었는데...그것이 삶은 조개처럼 입을 헤 벌린 채 나둥그러져 있질 않은가.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순간 온몸에 전율을 느끼는 감사를 드렸다. 잠시 후 나는 애써 들어왔다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간 검은 그림자에게 미안한 느낌을 가질 만큼 여유있는 감사를 다시 드렸다. 만약 그때 동생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넘어갔더라면 결혼 패물을, 그것도 신혼때 도둑맞는 불상사를 당할 뻔 하지 않았는가. 남편과 나의 마음을 선한 일에 감동시키서서 지금까지 지켜주신 주님께 다시금 그때의 일을 감사드린다. 전화벨이 울렸다. "언니야, 나야, 언니 나 간호사 1차 고시에 합격했어. 다 언니하고 형부덕분이야, 고마워.": 오늘 아침 동생으로부터 기� 기쁜 전화를 받았다. 1차에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 동생은 지금 상같戀構� 있단다. 이렇게 기쁠수가!! 가난을 맛본 그 동생이 이젠 나이팅게일의 정신으로 고통받는 이웃의 벗이 되고자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것이다. 나는 동생이 2차 시험에도 무사히 합격하기를 바라며 먼 길을 올라올 동생을 위해 맛있는 찌게라도 끓일 생각에 아껴둔 비상금을 챙겨 시장에 간다. 싱싱한 생선찌게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얼굴이 하얀 내 동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