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inee (최 진희) 날 짜 (Date): 1995년05월15일(월) 11시24분40초 KDT 제 목(Title): 야곱의 우물 II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장 23절) 어머님은 나를 마흔둘에 낳으셨다. 막내동이로 태어난 나는 늘 몸이 약해 어머니의 근심스런 눈길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어머니는 내가 밥을 먹을 때마다 밥상머리에 앉으셔서 "천천히 꼭꼭 씹어라"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의 그 말씀은 오늘까지 내 안에 깊이 박혀 있어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와 나는 함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의 말씀이 내게 유익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그 말씀을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삼고 살아왔다. 우리가 누구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하는 이의 말이 마음을 차지하고 있고 그의 충고나 질책은 우리 삶을 움직여 놓는 것을 체험한다. 사랑한다면서 그가 하는 말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 사랑은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사랑이란 영향을 받는 것이다. 닮아가는 것이다. 그가 하는 생각, 습성, 몸짓, 말투까지도 앎아가며 자연스럽게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은 강요가 아니다.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따라야만 한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나를 사랑한다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저절로 우러나와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행동을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 되는 그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다. 그런 그리스도인 안에 아버지와 아들이 거처하실 것이며 성령이 하나의 끈으로 연결해 주신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복음 증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