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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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eaven (오 수 진)
날 짜 (Date): 1995년05월06일(토) 16시11분05초 KST
제 목(Title): 세 자매 재회하다.



세 자매라니...무슨 연속극 타이틀 같네요 :)
어제 저희 집에서 세 자매..아니 네 자매가 모였었어요.
무슨 세 자매 네 자매냐구요?
포항 공대 88학번 여학생은 총 31명인데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다들 친 자매처럼 
친하게 지냈지요. 더우기 어제 만난 은정이, 윤정이, 현경이와는 꼬박 7년을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았어요. 88년 봄에 이 곳에 입학할 당시에는 모두 볼이 통통한 
단발머리 소녀였는데...어제 모인 네 자매는 두 명의 아줌마와 두 명의 
초기노처녀였어요. (스물 일곱이면 이제 노처녀 입문이죠?:)) 세월의 흔적이라면 
너무 노티나는 표현이겠지만 아뭏든 초롱초롱하기만 하던 소녀들의 눈동자는 이제 
조금의 깊이를 더했다고나 할까요.
제 작기 힘에 겨운 우여곡절끝에 학부와 대학원을 6년 + 알파 에 끝내고 은정이는 
학교안에 있는 정보통신 연구소에 올해 취직했고, 윤정이는 작년 가을에 청주에 
있는 럭키 연구소에 입사했지요. 이 둘은 제가 작년 4월에 처음 신앙을 갖기 
시작했을 때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고 이른 아침에 기숙사 휴게실에서 함께 
QT를 나누던 믿음의 친구들이지요. 우린 그 QT를 세 자매 QT라고 불렀어요.
연구실에서 밤을 새고 내려와서도 아침 6시 7시에 함께 나누던 그 경건의 시간을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에요. 
현경이는 학부 졸업하자마자 결혼하는 바람에 세 자매 큐티에 끼지 못했지만 
영적으로 늘 저희와 함께 했죠. 올해 박사과정에 입학했는데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무척 힘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그 작고 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의지해서 모든 일을 악착스럽게 해내는 참 아름다운 아줌마에요. (모르는 사람은 
절대 아줌마인지 모르죠.)
어제 오래간만에 모여 저녁 먹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웃어댔지요. 두 남자 흉을 번갈아 보면서..(두 남자란 제 남편과 현경이 남편)
내년쯤에 다시 모일때는 이미 네 명의 아줌마일지 모르죠.
네 명의 아줌마 동역자는 앞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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