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성탄쎄일) 날 짜 (Date): 1995년12월27일(수) 01시31분18초 KST 제 목(Title): 무스탕 장갑 난 겨울에 손이 너무 차가와서.. 장갑을 껴도 별 소용이 없다. 부는 바람은 막아주지만 아무리 따신 털장갑속에서도 손은 얼음장같다. 그래도.. 나 장갑 끼고 다닌다. 안 끼면..손이 터져버릴거 같다. 손 잡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털장갑이라도 껴야하지않겠어? :> 어느 겨울이었다. 친구를 만났는데..같이 이런저런 애기를 하며 걸어가다가 갑자기 코트속에서 뭔가 길쭉한것을 거내어 불쑥 내미는 거였다. - 이게 모야? - 풀어봐 마침 걸어가던 중이었기에..계속 걸으며 열어봤는데.. 거기엔 내가 갖고 싶어하던 무스탕 장갑이 있었다 (난 그때까지 그게 무스탕 장갑인지도 모르고 그저 쎄무 장갑인지알았다) 근데..난 손가락이 제대로 달린 장갑이 좋은데.. 그건 벙어리 장갑이었다... 장갑을 껴보는 날 보며 웃는 친구를 보고 난 마구 기쁜척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 이 밥팅아!! 이런걸 이런걸 길에서 주니? 어디 안에 들어가서 폼잡구 주면 안되냐? 글구..난 벙어리 장갑보다 손가락 장갑이 더 좋아.. 어휴..좀 물어보구 사면 어디가 덧나니...? 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내 속생각이었고.. 생각해서 사준 사람앞에서 그럴순 없는일이다.. 자기는 손가락이 있는 장갑을 사고 싶었지만..점원이 하는말이.. 여자들은 벙어리 장갑을 더 좋아한데나..? 그래서 벙어릴샀어.. 하면서 활짝 웃는 친구앞에서 난 벙어리 장갑을 안 좋아한다고 도저히 말할수가없었다...그냥 막 소리 지르고.. 기뻐했다. 얼마후에..내 친구랑 전화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무스탕을 사줬다는것이다. 오잉? 웬 무스탕? 무스탕 장갑이 아니라? 무스탕 코트? 웬 거금을 들여 그런 선물을 다 하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기가 막혔다. 난..선물받는거는 좋아하긴 하지만..(그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딧어?) 모가 갖구 싶어 사줘..이러는 스타일이 아니라..말을 잘 못한다. 왓다갔다하며 갖구싶다구 중얼거리는거느 ㄴ많은데.. 뭐 딱히 갖구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하는말이다.. 그래서인지.. 남자친구에게 뭐 갖구싶다며 사달라구 하는 친굳ㄹ을보면.. 사실.. 아무리 친한 내 친구라도.. 뭐..별다른 말을 못한다. 내가 애교가 없어서 그러나? 어휴..근데 죽어두 못한다..그런거.. 아니다..그건 그게 아닌데..에구..몬 소리야... 하여튼... 난 무스탕 선물 받은 친구가 하나도 안 부러웠다. 난..그른거 부담스러워서 못 받는다.. 친한 사람이 아니면.. 모 사주는것도 부담스럽고.. 괜히 밥한끼 얻어먹는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뭐 사준다고 나올고 해도 잘 안나간다..남 뜯어먹고 그러는거.. 내게는 좀 부담스럽다..맘 한구석이 찜찜해서.. 좀 그렇다..:< ) 나두 딴 친구에게 전화걸어서 자랑했다. 나두 무스탕 선물 받았어.. 난 이제 코트만 사면돼.. 너 무스탕 장갑이 얼마나 따뜻한지 아니? (*메롱*) :) 요새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한동안 녹색 쎄무 장갑을 끼고 다니다가.. 검정 무스탕 벙어리 장갑을 끼고있다. 속의 털이 아주 따스하다.. 그때..왜 친구앞에서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했는지.. 미안하기만 하다.. 아마..이런 내 마음은 .. 죽을때까지 모르겠지.. 난..무스탕 코트보다..내 무스탕 장갑이 더 좋다.. 하나도 안 부럽다.. 메롱~~ 넌 무스탕 장갑 없지!!!! :) ((( ))) -----/ 메롱 ~~) '@.@' '-------' ( ) -U ::::::::::::::::::::::::::::::::::::::: 58년 개띠 만세!! ::::: 멍~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