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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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sshong (홍 순석)
날 짜 (Date): 1995년01월08일(일) 23시48분40초 KST
제 목(Title): 대학의 낭만은 아직 나에게 남아 있는가?


안녕하세요, CampusLife를 읽고 계신 kids회원 여러분,

정말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대어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의 
캠퍼스 생활은 낭만이란 단어의 의미를 많이 퇴색시키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선배들이 도서관은 위험한 곳이니 출입을 금한다고 분명 
오리엔테이션때 말하고 교육을 열심히 시켜서 처음 얼마동안은 들어갈 수도 
없었는데, 요즘은 이런� 말을 하면, 물론 내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욕을 엄청 먹어요.  저번에는 학교에 갔더니만, 방학이라고 
노는 사람도 없고 나 같은 백수는 그냥 졸지에 설 자리를 잃고 말았지 뭡니까?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이예요. 도서관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성이 아니더라도 매우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아름다운 부류에 속하지는 않는 가봐요.  하하..

저번에, 책을 하나 샀는데, 제목이 "고등어"인데, 글쎄 80년대의 암울했던 
학원가의 모습을 아주 흥미롭게 그린 책인데, 그 책을 읽으면서 진짜로 대학의 
문화가 변했다는 것을 한층 느낄 수 있었읍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쉽다고 
느끼는 점은 대학생들이 대학문화에 대한 주체가 되고 있지않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사회의 상업주의와 그 밖의 만들어진 틀 속에서 이끌려가는 것같아요.  
그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유행과 언론이죠. 우리는 그들이 가르쳐준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 속박되어 살아가는 느낌을 요즘은 절실히 느껴요.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중 사회적인 인간이란 말도 있긴 하지만 젊었을 때 못해보면 
언제 해볼꼬??  하하하..

아이구, 목아파라!  말도 못하는 내가 이렇게 어려운 말을 뜻도 모양도 모르면서 
이렇게 하다가 이제부터 한 동안 쉬어야 할 것 같네요.  하하하..

그럼 안녕히 계시고, 아름다운 청춘의 낭만의 추억을 이번 겨울에 만들어보세요.  
하하하  순석..



 
*** s890622@ccs.sogang.ac.kr         121-742 Mathematics Department
*** Sex: Male                        Sogang University
*** Age: 26(Korean age)              Mapo-Gu ShinSu-Don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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