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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redston (홍석진)
날 짜 (Date): 1994년03월23일(수) 22시20분40초 KST
제 목(Title): Penthouse 가 바로 여기구나...

 얼마전에 나는 동측에 있는 기숙사로부터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동쪽 기숙사에서는 무려 4년간을 매우 재미있게 보냈었지만, 앞으로 가게될

 기혼자 숙소는 웬지 좀 더 살기가 힘들것 같았다.

 걸어가도 10분이나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짐을 들고 그곳까지 걸어갈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후배를 꼬드겨 차를 빌린 후 짐을 날랐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기혼자 숙소는 3인이 한호실을 써야

 하는데 우리는 모두 4명인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도우사 꼭대기 층인 4층을 뽑았기 때문에 그 호실에는 다락방이

 있었다. 나는 자진해서 4층 다락방을 쓰길 원했다.

 흐흐... 이 곳이 바로 penthouse 이다. 물론 다른방보다 더 넓고 5각형으로

 모양새를 한 전망 좋은 방이다. 단점이라면 첫째 불이 너무 어둡다.-  이 문제는

 새 형광등을 사서 달으니까 해결되었다. 둘째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도

 따뜻한 봄까지는 전기장판을 몰래 사용하면 견딜 수 있다. 세째 키가 큰 사람은 

 벽쪽으로 걸어갈 때 /\ 모양의 천정에 머리를 시도 때도 없이 부딪힐 수 있다.

 나도 한동안 공포에 떨었지만 곧 적응이 되었다. 네째 책상이 없다. - 이것도  역시

 우리방 똘마니들을 시켜 무리하게  책상을 penthouse에 옮겼다. : 좀 무리 였지만

 책상밑의 고무 packing을 돌려빼고 위상을 정확하게 맞추면 정확하게 penthouse로

 올라가는 네모난 구멍에 딱 들어맞는다. 다섯째 전화가 아래에 있다. - 히히 전화 

 코드가 좋은 것이 많이 나와있으니까 연결해서 만오천원짜리 아담한 전화를 놓으면 

 O.K.  하하 이제 나만의 방을 갖게 되었다.   읍. 그런데 이게 뭔가?

 내방이 밖의 마루쪽 벽이 없지 않은가?  음.- 이건 지금 옷걸이로 막아놓고 있슴.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봐야지..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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