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sinclear (싱클레어) 날 짜 (Date): 1995년11월25일(토) 11시06분38초 KST 제 목(Title): 걷고 싶을 때.... 편한 것만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한테는, 더구나 요즈음 같이 추운 겨울이면 더욱더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일부 여자들은 뚜벅이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친구 동생(여자라고 사료됨...)에게 들은바로는 텍(주로 즐거움을 위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맘 맞는 사람들 끼리 가서 음악에 맞추어 마구 몸을 흔들어 대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경기도 안양지방에 전해오고 있습니다요....)에서 부킹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묻는게 차가 뭐예요?란다. 걷는 것이 얼마나 좋은데, 그걸 모르고... 출근때마다 차를 끌고 다니지만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동생에게 차를 줘버리고는 난 전철을 타고 출근한다. 전철을 타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전철을 타기 위해 집에서 전철역까지 걷고, 전철역에서부터 회사까지 걷는 그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이다. 전철타고 출근하면 한시간쯤 걸리는데, 그 중 30분 정도를 걷는다. 내가 걷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세상사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여유롭지 않고서는 도저히 걸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 눈이 부시도록 따사로운 겨울 햇살, 달랑달랑 달려있는 나뭇잎들, 차갑지만 싱그러운 바람..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걷는 것이겠지............ 또 다른 이유는 걸으면서 사람들을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원래 난 걸으면서 이곳 저곳 보면서 다니지를 않는 편이라서 가끔 친구들에게 보고도 못본척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출근길에 걸을 때는 지나치는 사람들의 얼굴의 표정을 살핀다. 모두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밝은 모습들이 좋기 때문이다. 저녁때는 일에 지치고, 사람들에 지친 모습들이지만 아침에는 그런 얼굴들을 만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마지막 이유는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유난히 안 좋아진게 있다면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빨리 지치고, 다리의 힘이 전보다 훨씬 약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먹고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만 쳐다보는 직업이니 더욱 건강이 안좋아지고........ 그래서, 가급적 마음의 여유가 있는 날이면 되도록 걸을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그렇게 춥지도 않고, 눈이 부실정도의 따사로운 겨울 햇살도 너무 좋고... 여러분도 걸어보세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면요.... 그리고, 여성여러분 뚜벅이를 사랑합시다..... ------------------------------------------------------ 기억속에서 그대의 자리를 지우지 않겠소.... 내 기억속에 그대는 영원히 자리매김을 하고있을터이니... 쇼팽의 야상곡 작품번호 9-2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