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sinclear (싱클레어) 날 짜 (Date): 1995년11월22일(수) 11시03분09초 KST 제 목(Title): 전세는 이래서 서러워.... 정말로 전세살이가 이렇게 서러울 줄이야.... 동생의 조그마한 실수.. 아니 어떻게 보면 엄청난 실수로 집 원주인이 나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세금을 복덕방에 넘겨주었어요..... 돈받았다는 영수증만 뎅그라니..... 원주인하고 계약하고 나서 그 계약서랑 가지고 확정날짜 받아야 세입자로서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데, 이건 아무래도 복덕방이 가운데서 장난치고 있는 것 같아요. 주인이 내놓은 전세금이 있고, 복덕방은 거기다가 얼마 더붙여서 받고, 주인하고는 따로 계약하고.... 이러다가 이사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쫓겨나는건 아닌지..... 어제는 어머니랑 동생이 거실이랑 부엌쪽 도배를 다했던데.... 도배까지 해서 깨끗하게 집꾸며 놓고는 집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쫓겨나는 건 아닌지.....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하여간 전세가 이렇게 서러울 줄이야...... 일차적인 책임이야 우리에게 있지만, 가운데에서 중개하는 복덕방 아줌마 - 엄청 성깔 있는 아줌마다 - 가 너무 밉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자세히 친절히 해주어야 할터인데, 돈 다 받았다고 오히려 우리에게 화내고.... 적반하장이라고 하던가.... 저 이러다 쫓겨나면 이 추운 겨울을 어디서 ...... 복비는 아직 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찜찜한게..... 다음부터는 철저하게 알아보고 들어가야지.... 여러분도 집 얻을 때 잘 알아보고 얻으세요. 아직 저야 결론난게 아니라 잘 결론나면 다행이지만...... 복덕방 아줌마는 원주인하고는 연락이 잘 안된다고만 하고.... 전화번호 받아서 우리가 연락해도 원주인집에서 받질 않고... 꼭 원주인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세요. 여러분은..... 그리고, 저 쫓겨나지 않게 여러분도 기원해주세요..... ------------------------------------------------------ 기억속에서 그대의 자리를 지우지 않겠소.... 내 기억속에 그대는 영원히 자리매김을 하고있을터이니... 쇼팽의 야상곡 작품번호 9-2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