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3년06월01일(화) 22시38분26초 KST 제 목(Title): 여름에만 추운 곳 우리학교에서는 여름이면 쌀쌀해 지는 곳이 있다. 따가운 햇살 때문에 짧은 난방을 입고 이곳에 가면, 이빨이 떨리는 시원(?)함을 경험 할 수가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곳은 언제나 쌀쌀하다. 밖에는 모든 자연이 햇살에 익어 더욱 녹음을 띠고 있는데, 추위(?)에 하얗게 질린 사람들이 옷을 두툼하게 껴입고 있다. 따가운 여름에 별천지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 분들께는 직접 경험해 보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 정말 생각처럼, 환상적일런지 ... 그러면 그곳이 어디일까? 아 Postech인이면 누구나 알았으리 ... 바로, 도서관! 에어콘의 역할이 너무나 완벽해, 아니 완벽을 넘어, 완벽을 잃는 경우.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감기에 걸릴 것인가? Postech의 여름은 언제나 전투력이 높은 모기와, 열대야를 그대로 실현한 밤의 열기와 그리고 싸늘한 도서관의 냉기가 어우러 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열기와 냉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에 ... 도서관을 들락날락 거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여 부러워 마시라. 단지 환상이니,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올시다. 진정 여름에 감기 걸려 보면, 이 심정을 아시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