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circle (서 경 중) 날 짜 (Date): 1993년05월17일(월) 04시57분35초 KST 제 목(Title): 내가 본 곽대..? 음음..이거 새내기가 곽대에 대해서 쓰다니.. 음음..좀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음음..곽대의 24 시간을 본 사람이 나 말구 얼마나 더 있을까.. 음음..왜냐면..요사이 날 새는 날이 많아서..먼저.. 음음..6 시 쯤의 곽대는 정말..고요하고..동� 속의 장소 같이 환상 적으로 보일 수 없는 것이란 말입니다..새가 날아와 앉기도 하고.. 음음..그런데..한 7 시 쯤 되면..사람들이 하나 둘 씩 오가고..한 8 시 쯤만 되면.. 음음..완전히..낮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왜 냐고 물으신다면..그 때가 식사 개시 시간이거든요.. 음음..그 때부턴..드디어 곽대 분위기가 생겨나기 시작..사람들웅성웅성 거리고..도서관에는 자리 맡기위해..막 책 갖다놓구..저는 뭐 요새..아얘..책을 안 챙겨 놓구 펼쳐 놓구 다니니까.. 음음..그러면..책을 안 치운단 말씀.. 음음..그리구..수업시간엔 태반이 교수님의 명강의에 동의하듯..고개를 끄덕끄덕.. 음음..밀려오는 감동에 눈을 뜰 수없죠.. 음냐음냐.. 음음..게다가..우리 물리교수님 께서는.. 인간인지..수면제인지..구별이 안가구요.. 음음..그런식으루 하루 수업 다 보내면..뭐 오후에는 물리 연� 시간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은 들어야 하구.. 음음..아님..동아리 모임에 나가야 하구.. 음음..이래저래 하는 일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면..내가 오늘 부얼 했나 하는 허� 한 마음에서.. 인간 관계라도 넓혀보자는 생각으로..키즈의 이야기나 채팅 방에 문을 두드리기도.. 음음..그런데..그 놈의 숙제는 왜 그리 많은지..이건 나 혼자 만의 생각인지도.. 음음..그런 와중에도..궁동으루 유성으루 나갔다 온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역시 과기대인의 능력은 � 한하다는걸..새삼 느끼게 돼더라구요.. 음음..누군 숙제로 날 새는데..누군..나가 디비지게 놀구.. 음음..이거 C.P.U. 차이인가..? 음음..하여튼 이러다 보면..가뿐히 12 시는 지나가구..그럼..최후의 보루인 매점은 문을 닫게 돼죠..그럼..아! 이고픈 배를 어디다 하소연 해야 하나..? 음음..아하! 통닭을 시키면 되자나.. 음음..그래서..전화기는 불티나고..저는 고기를 별루 안 좋아해서 경험은 없지만.. 음음..그거 먹구 숙제 한 다는 아이들은..쿨쿨..꿈나라로 가버리구..다음날..허겁지겁..일어나서..옷을 입는 둥 마는 둥..눈꼽을 떼는 둥 마는 둥..특히 겁 없이 7시 30분 독일어 수업이 있는 아이들..뭐 독일어 교수가 A 폭격기래나..뭐래나..근데..5 번이상 수업에 빠지면..짤 없이 B 이하라는 걸 알까..? 음음..근데..여기선..독일어 B 이하는 사람 취급을 안 한대요.. 음음..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지요..독일어 시험 볼때 한아이가.. "교수님! 이 문장에서 der 가 맞는 건가요? 여성인데.."..그러니까..교수가 상세히 대답해 주더랍니다.."3격일때는 die 가 아니고 der 라고..." 음음..이게 시험입니까..?이게 학생입니까..?그러니..B 이하는 사람 취급 못 � 는 것이 당연한가..? 음음..하여튼 배꼽 잡을 일이 많이 생기졍윤峠構� 여름학기때나 들을 랍니다.. 음음..이거 잡담을.. 음음..그리고..교양 특가이라구 뭐..1 학점 짜리가 있는데..학교에서는 대출을 방지하기위해.. 첨엔 교묘한 검새을 하다가..그담엔 노골적인 위협.. 음음..이에 굴하지 않고 � 속 대출로 일 관해온 자랑스런(?) 곽대 건아들.. 음음..아마 이들은 다시 2 학기때 이 교양특강을 거금 3 만원을 들여가면서 재 수강을 � 야 하지 않을까.. 음음..그런데..남들 다 수업끝나는 토요일에 우리들의 자랑스런 산업디자인 학과 학생들은 수업들ㅐ막� 가구.. 잉잉..불쌍한 산디.. 음음..기본 학점이 21 이래나 24 래나..다른 아이들은 18 또는 17 이 기본 학점인데.. 음음..그래서..이번 축제때..뭐..특히..우리 동아리의 산디애는 Rehearsal 때도 숙제들고 와서 점을 열신히 찍고 있구.. 음음..이런 정신은 본받을 점인가..? 음음..우리 동아리 공연 연습 덕분에 축제가 뭔지도 모르고 넘어가 버리구.. 음음..이거 뭐 사람 사는 것 같지두 않네.. 음음..여기서 공부만 열심히 하려던 나의 기대는 무참히 꺾여지구.. 음음..이거 숙제에 쪼들려 사는 인생이란.. 음음..또..괜히 신세 한탄만.. 음음..이제..공연 끝났으니..밀린 공부와 숙제가 엄습을.. 음음..이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 뿐이네.. 음음..아마 철야의 밤과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낮이 계속 반복될 것 같은 예감.. 음음..이거 두서 없이 뻘소리만 수두룩 하게 써 놔서 죄송.. 음음..뭐! 요점은 우리 학교가 재미있기도 하구..없기두 하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음음..이상이 제가 본 곽대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