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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sinclear (싱클레어)
날 짜 (Date): 1995년11월06일(월) 10시56분49초 KST
제 목(Title): 이승철 콘서트를 다녀와서.....


콘서트.....
 
생각하기에 중학생이며 고등학생들이 엄처나게 많이 올 것이라고...
 
그런데 예상외다.
 
일요일 오후 막히는 차들 사이를 비집고 대학로까지 가서 주차장에 차
 
대 놓고 친구랑 같이 밥먹고...
 
그리고 향한 라이브 소극장...
 
그런데 이건 엥~~~~~
 
웬 노땅들....
 
하기야 이승철이 재수할 때랑 대학 1학년 때 엄청나게 인기를 얻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와~~~~ 저 사람은 한 30은 넘었겠다.
 
세션맨 한 사람이 지각을 해서 무려 40분이나 늦게 시작한 무대....
 
갑자기 어두워지는 무대 ..... 몸에 전율까지 느끼게 하는 음향....
 
 시작부터 엄청났다.
 
비록 모든 악기에 대해 세션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댄스음악은 릴 테이플 걸고, 잔잔한 발라드는 전자올겐과 전자기타...
 
역시 이승철이다.

친구랑 나랑이 그렇게 이승철을 좋아한다든지 노래를 다 외고 다닌다든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로 끌려들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난 흡인력.... 뛰어난 가창력.....
 
결혼 후에 좀 더 안정된 분위기.....
 
관객과 같이 시간들이 많았다.
 
"You are so beautiful!"이라는 곡은 관객 중 연인을 골라 - 이건 남자의
 
일방적인 주장인 듯 했지만, 군인이였는데 일병달고 첫 정기 휴가라니...
 
정기휴가 때 콘서트라.. 엄청나군.... -  그 중 여자를 무대로 데려와서 

의자에 앉히고 이승철도 의자에 앉아서 그 여자를 쳐다보며 그 여자를 위해

이 곡을 부르는데 여자도 그렇고 이승철도 그렇고 너무 분위기에
 
맞아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질투가 나리만큼이었다. 관계도 없는 내가
 
그정도니 그 남자친구야 오죽 했겠냐만은....
 
마지막 3곡은 모두 일어나서 디스코 텍같은 분위기를 만들자고 하여 모두

일어나서 춤추고 - 그 좁은 공간에서도 모두들 춤 추는게 엄청난 실력들 -

박수치고 그리고, 노래 3곡이 끝나고 이승철이 무대에서 사라지자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앵콜~~~ 앵콜~~~~"

2,3분쯤 외쳤을까 ... 이승철이 나타나고 예정없던 앵콜이라며 반주없이

"희야"를 같이 부르자고 하여 전부 한목소리로 부르고, 그리고 나자

반주가 서서히 흘러나왔다. 

"secret of color"

엄청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이승철 콘서트는 엄청 좋은 분위기에서

그 곡을 끝으로 끝났다. 

나오면서 친구에게 어떠했냐고 물었더니 지금 당장 음반가게로 가서 

이승철 CD를 사자고 했다.

이승철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한 사람 아니 두 사람이 결국 이승철에게

매료되어 버렸다.

그의 콘서트로 말미암아.....

12월 30일, 31일에 롯데호텔(?)에서 콘서트가 또 있다고 했다. 그 때도

기회가 닿으면 가자고 철썩같이 약속을 했다...

꼭 이승철이 아니더라도 콘서트는 자주 가봐야겠어요. 돈만 있다면.....




....... 그리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삶의 길을 다 가기 위해서는
그리움쯤은 가볍게 생각하자.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
-------------- 서정윤 시집 홀로서기3 중 '노을 그리움' 중에서
홀로 서있는 그대는 누구인가? 바로 Sin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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