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ids) <yong-a-091.resne> 날 짜 (Date): 2001년 4월 16일 월요일 오전 02시 29분 15초 제 목(Title): 최루탄과 캠퍼스 대학시절 캠퍼스에 대해서 기억나는 것중에 하나는 데모 담날의 등교길이다. 얼마나 엄청난 양의 최루탄을 뿌려대길래 그담날 등교길은 정말 고통의 길이었다. 얼마전 이곳 대학에서 폭동이 있었다. 머 별건 아니고 그저 봄맞이 연례 행사로 창문좀 부수고 애들 모여 노는 일이었다. 시끄러워 나가봤더니 아니... 이게 웬 추억의 향기. 최루탄 내가 그윽하게 나는 것이다.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톱을 돌리자.. 아니... 이게 웬 추억의 풍경. 전경들이 서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헬리컵터는 하늘위에서 날고 있었다. 이런 시골에서 헬기를 보긴 참 힘든일인데.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과거의 축소판이다. 미미한 최루탄, 사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했지만 그 고통을 되살리기엔 너무 약했다. 허수아비 전경, 사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했지만 그 공포를 되살리기엔 너무 약했다. 적은 숫자, 허수아비처럼 가마니 서있기만 했다. 법을 무척 잘지키는 이 사회에서 이런 가끔의 일탈은 그리 나쁘지 않은 기억들을 안겨주는 것 같다. 늘 법을 안지키고, 지나친 일탈이 자주 일어나는 사회에 살던 나에겐 이런 일탈들이 그들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물론 내가 그들의 속내는 모르지만.. 짐작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