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ahsarang (.아.사.랑.) 날 짜 (Date): 2000년 10월 21일 토요일 오전 08시 41분 08초 제 목(Title): Re: 국방부 시계만 시계냐? 전역하던 날. 춘천 102보로 입대하며 느꼈던 그런 감상은 없었다. 군생활 내내 상상했던 전역하는 날의 내 모습은 막상 찾아 볼 수 없었다. 전역하기 전날 사단 보충대 집결 1박하며, 때마침 훈련기간이어서 전역하는 날 새벽 기상 대기했다. 자대로 다시 복귀할 수 도 있다는... -.- 한참 훈련이 많을 때여서 전역하는 순간까지 내가 쫄따구때봤던 말년 병장의 모습은 나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병장 3호봉까지 쫄따구 생활만 했던 근성때문이었는지도... 버려진 느낌. 오전, 사단에서 불러준 관광버스를 타고 원통에서 좀 떨러진 어느 시골틱한 도시에 떨궈 놓는다. 여기부터 알아서 가란다. 그렇게 다시 사회로 돌아왔다.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무겄도 없었다. 어쩌면 다행이었는지도 몰랐다... @ 국방부 얘기가 나오니 생각나서... |